“중국증시, 내수 부진 우려로 투자심리 위축…외수도 부진하며 경기 둔화 흐름”

입력 2022-11-1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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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국 주식시장 동향 (출쳐=키움증권)
▲9일 중국 주식시장 동향 (출쳐=키움증권)

10일 키움증권은 전날 중국증시가 내수 부진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수출입 지표에서도 마이너스를 보이며 경기 둔화 흐름으로 생산 활력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내놨다.

9일 기준 상해종합 지수는 전일 대비 0.5% 감소한 3048.2, 심천종합지수는 0.4% 내린 2011.5에 거래를 마쳤다. 차이넥스트지수는 1.4% 급락한 2399로 장을 마감했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중국 생산자지수(PPI) 상승률이 22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며 “내수 부진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10월 생산자 및 소비자 물가를 발표했다.

홍 연구원은 “공급자 측 물가가 마이너스 증가율로 내려갔다"며 "제로 코로나 장기화로 중국 경기 체력이 거의 한계에 임박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중국 소비자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2.1% 상승하면서 9월 상승치(2.8%)나 시장 전망치(2.4%)를 모두 밑돌았다”며 “전월 대비 상승추진력 자체가 약해졌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전반적인 수요는 여전히 위축된 상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경기 전반에 걸친 문제는 10월 수출입 지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했는데, 이는 주요국 경기 둔화를 의미한다”며 “수입도 지난해 10월보다 0.7% 감소하는 등 내수 부진 외수 둔화가 겹치면서 공급자 측 재고 부담이 높아지고, 생산 활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재 중국 경기 둔화는 부양책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있다”며 “위안화 환율이 부담요인이지만 통화정책 추가 완화 가능성도 열려있고, 적극적 재정정책 기조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홍 연구원은 “그러나 제로 코로나 정책 기조 아래에서 전통적인 부양책 효과는 제한된 흐름의 반복이었다”며 “결국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만이 실제 경기 부양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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