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차기 회장은 누구?... 경영승계 절차 시작

입력 2022-11-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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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이사회와 임추위 열어야

자녀 특혜 의혹으로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물러나면서 차기 회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BNK금융지주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내부 규정을 보면 이사회는 최고경영자가 사임할 경우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한다.

BNK금융지주 이사회는 차기 회장 선임과 최고경영자(회장) 직무 대행자를 선임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군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발표평가, 심층 면접을 거쳐 최고 후보자를 선정해 추천한다.

이사회는 임추위에서 추천한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를 두고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이사회와 임추위는 소집 기간이 필요할 경우 최대 1주일 이내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

따라서 김 회장이 사임을 발표한 지 1주일이 되는 오는 14일까지 이사회와 임추위를 열어야 한다.

BNK금융지주 이사회는 유정준 전 한양증권 대표, 허진호 변호사, 최경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태섭 전 한국주택금융공사 감사, 박우신 전 롯데케미칼 상무, 김수희 변호사,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등 8명이다.

이 가운데 유정준, 허진호, 이태섭, 김수희 이사가 현재 임추위 소속으로, 이들은 모두 사외 인사들이다.

하지만, 회장이 중도 사임한 만큼 임추위 구성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이번에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최경수, 박우신 이사까지 포함해 사외이사 전원을 임추위원에 포함할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 인사인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는 회장 후보군에 포함돼 임추위에 들어갈 수 없다.

이사회와 임추위가 가동되더라도 정치권 등 외압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차기 회장 결정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BNK금융지주 최고경영자의 불명예 퇴진은 금융지주 전환 이후 3번째다. 1대 이장호 전 회장(2011∼2013년)과 2대 성세환 전 회장(2013∼2017년) 모두 구속되는 수모를 겪고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김 회장까지 이들 3명은 모두 정권 교체 시기에 불명예 퇴진했다.

이사회는 지난 4일 금융지주 최고경영자 후보군에 그룹 내부 인사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아 외부 인사도 포함하는 내용으로 경영승계 규정 일부를 수정했다.

전국금융산업노조는 "금융권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모피아와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로 몸살을 앓아왔다"며 "정권이 금융지주 회장 인선 과정에 개입하지 않고 회사 내부의 승계프로그램이 정상 작동돼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된다는 안정감을 국내외 시장에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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