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통신' 이통3사 실적 고공행진…5G중간요금제 실적에 영향 없어

입력 2022-11-10 14:43 수정 2022-11-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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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3분기 합산 매출액 14조3126억 원, 영업이익 1조2036억 원
통신 기반 신성장동력 사업 호조…메타버스·미디어·플랫폼 사업 돋보여
5G중간요금제 실적에 영향 없어…5G 가입자 증가 효과로 상쇄된 듯

국내 이동통신 업계가 '탈통신' 선언 이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5G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새 성장 동력으로 삼은 먹거리들이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10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매출액 4조3434억 원, 영업이익 465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3%, 영업이익 18.5% 증가한 수치다. 앞서 발표한 KT와 LG유플러스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KT는 매출액 6조4772억 원, 영업이익 4529억 원을 기록했으며 LG유플러스는 매출액 3조5011억 원, 영업이익 2851억 원을 달성했다. 이통3사 3분기 합산 매출액은 14조3126억 원, 영업이익은 1조2036억 원으로 나타났다.

SKT는 유무선 실적을 기반으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신성장 사업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구독 서비스인 ‘T우주’와 메타버스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이프랜드’는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분기 총 상품판매액은 1500억 원을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프랜드는 3분기 누적 사용자 수 1280만 명을 넘어서며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의 성장이 돋보인다.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내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4.7% 성장했다. 특히 최고시청률 17.5%를 기록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성공에 이어 연이은 후속작을 선보이며 오리지널 콘텐츠의 인기와 화제성을 이어 나가 ENA 채널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LG유플러스는 본격적으로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비통신 분야의 매출 비중을 높이고 있다. 통신을 기반으로 고객의 데이터와 AI 등을 접목해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 3.0 등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3분기에는 스마트홈 사업과 신사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실적에 힘을 보탰다. 4분기에는 콘텐츠제작센터를 신설하고 영유아 플랫폼 ‘U+아이들나라’를 모바일 중심 키즈 전용 OTT로 전환하는 등 플랫폼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3분기 이통3사의 수익성 악재로 지목돼 온 5G중간요금제는 영향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5G중간요금제는 이통3사의 주력 5G 요금제인 110~150GB 데이터 제공 상품과 기본 요금제인 10~12GB 상품 사이 신설된 새로운 요금제다. 이통3사는 지난 7~8월 순차적으로 5G중간요금제를 출시하고 이용자들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제공했다.

업계에서는 이용자들이 기존보다 낮은 가격으로 요금제를 변경했지만, 5G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며 실적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3분기 기준 5G 가입자는 SKT 1247만 명, KT 796만 명, LG유플러스 573만 명으로 총 2616만 명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3분기에는 통신 본업의 성과와 신성장동력의 성장 외에도 마케팅 비용 감소 등 다양한 노력이 겹쳐졌다”며 “탈통신을 선언하며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이끌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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