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이 합병을 결의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제각각 움직이는 모습이다.
오전 10시 10분 현재 현대모비스 주가는 전장대비 1.34% 가까이 떨어진 8만800원에 거래중인 모습인 반면 현대오토넷은 소폭 상승한 3520원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처럼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 주가의 희비가 교차하는 이유로 단기 중장기적으로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게 확실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합병 결의에 따른 각사별 EPS(주당순이익) 희석 우려로 당장의 주식가치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M&A 재수생으로 불리는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토넷과의 합병 재시도로 이날 당장의 주가 하락세가 불가피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장초반 3% 이상 하락세와 비교했을 때 낙폭을 많이 줄인 모습"이라며 "합병 이슈에 따른 주가 희석 부담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은 이번 합병과 관련해 단기로는 희석우려, 중장기적으로는 시너지효과 기대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현대오토넷의 EPS희석 우려에도 이날 소폭 오르는 이유는 현대모비스와의 합병으로 R&D 투자 재원, 영업력 등을 보완할 수 있어 합병 시너지 효과가 모비스보다 더욱 높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7일 합병무산을 발표한지 3개월 만에 최근 합병을 재차 공시한 바 있다. 이번 합병 비율은 현대오토넷 1주당 현대모비스 0.0420757주, 현대오토넷 24주를 현대모비스 1주와 교환하는 셈이다.
주당 매수청구권 가격은 현대모비스가 7만9190원, 현대오토넷은 3325원으로 지난 10월 31일 합병공시 때와 비교했을 때 각각 4.6%, 1% 낮아진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