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국민 보호에 초점 맞춰 방위산업 개혁 주력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방위 산업(K방산)을 둘러싼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방위 산업 개혁에 주력하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수출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4일 기준 한국의 방산 누적 수출액은 170억 달러(약 23조 원)이다. 이미 지난해 수출액(72억 달러)의 2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폴란드에서 대량으로 무기를 구매한 것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노르웨이 등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만큼 연말까지 수출액이 200억 달러(약 28조 원)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남아 시장에서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크다. 최근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하원의장은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방산·인도네시아 새 수도 이전 등에 대해 양국 의회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최근 인도네시아는 △국방 장비 공급 △영토 안전보장 △천연자원 보호 △자연재해로부터 국민 보호에 초점을 맞춰 방위산업 개혁에 주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노후화된 장비 대체 및 성능 개량을 통한 군 현대화에 중점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력 평가기업인 GFP에 따르면 올해 인도네시아의 군사력은 142개국 중 15위로 전년 16위보다 한단계 상승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우리와 함께 KF-21 사업을 같이하는 파트너 국가이고 가장 방위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KAI는 경찰 헬기도 제작을 하고 있는데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 지역엔 섬이 많아 수출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 우리 (수리온)헬기 수출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동남아 국가에서는 실용성이 높을 수 있고 현지 치안활동에 경찰 헬기나 소방 헬기가 투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방산기업들은 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 '인도 디펜스 2022'에 참가해 각종 첨단 무기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국가 중 인구가 가장 많고 자국민 보호를 위한 방산에 관심이 많다"며 "KAI 제품들을 주저없이 첫 구매 하는 등 앞으로 K방산 수출 확대에 중요한 나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