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은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롯데홈쇼핑과 1000억 원 규모의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롯데건설은 이사회를 열고 롯데홈쇼핑에서 1000억 원을 내년 2월 9일까지 3개월간 차입하기로 의결했다. 이자율은 7.65%다.
롯데건설은 이번까지 한 달 새 운영자금 명목으로 네 차례 자금을 수혈받았다.
지난달 18일 2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고, 같은 달 롯데케미칼에서 5000억 원을 3개월간 차입했다. 이달 8일에는 롯데정밀화학에서 3000억 원을 3개월간 차입하기로 의결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에 레고랜드 사태로 건설업계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선제 대응에 나서는 차원으로 해석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21일 기준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약 6조7000억 원으로, 올해 말까지 약 3조1000억 원의 만기가 집중된 것으로 파악했다. 한신평은 롯데건설이 단기적인 PF 우발채무는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