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미생지신(尾生之信)/리걸 테크

입력 2022-11-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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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로저 엔리코 명언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가장 좋은 것은 올바른 결정이고, 다음으로 좋은 것은 잘못된 결정이며, 가장 나쁜 것은 아무 결정도 하지 않는 것이다.”

미국 기업인. 펩시 회장을 맡은 그는 펩시와 코카콜라 둘 다 표시가 없는 컵을 공공장소에 배치해 블라인드 시음 테스트를 하는 ‘펩시 챌린지’ 마케팅 캠페인으로 강력한 이미지를 발전시켰다.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과자 사업에 집중해 회사 수익 개선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SKG의 이사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944~2016.

☆ 고사성어 / 미생지신(尾生之信)

미생이란 사람의 믿음이란 뜻이다. 미련하도록 약속을 굳게 지키는 것이나 고지식하여 융통성이 없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노(魯)나라 “미생(尾生)이 사랑하는 여자와 다리 아래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기다렸으나 여자가 오지 않았다. 소나기가 내려 물이 밀려와도 끝내 자리를 떠나지 않고 기다리다가 마침내 교각을 끌어안고 죽었다[信如尾生 與女子期於梁下 女子不來 水至不去 抱柱而死].” 사기(史記) 소진열전(蘇秦列傳)에 나오는 말이다.

☆ 시사상식 / 리걸테크(legaltech)

법률과 기술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법률 서비스를 뜻하는 말이다. 온라인 법률상담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법률 서식 작성, 온라인 법률마켓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리걸테크의 핵심은 AI다. 문서 작업이 많은 법률 분야에서 AI가 각종 정보를 찾아내고 일반인에겐 어려운 법률문서 작성을 도와줄 수 있다. 시간이 단축되고 비용도 크게 줄어들지만, 기업에 대한 외부 투자가 저조한 것은 현행 우리 변호사법상 동업금지 규정 때문이다.

☆ 신조어 / 조삼모사

‘조금 모르면 3번, 모르면 4번’으로 찍으라는 뜻. 요즘 뜨는 수험생용 객관식 문제 관련 신조어다.

☆ 유머 / 별난 개사랑

남자가 파출소로 달려와 “큰일 났어요. 아내가 개를 데리고 나간 지 사흘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았어요”라고 했다.

경찰이 고개를 끄덕이며 “부인이 무척 걱정되시겠군요”라고 위로하자 남자의 대답.

“아내는 됐고요. 개를 꼭 좀 찾아주세요, 엄청 비싸게 주고 샀거든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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