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3분기 영업손실 322억…“일회성 비용 영향“

입력 2022-11-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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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 수요가 줄면서 분자진단 기업 씨젠의 매출이 대폭 감소했다. 일회성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적자로 돌아섰다.

씨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액 1508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6% 감소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22억 원, 순손실은 113억 원으로 동반 적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07억 원, 영업이익은 1804억 원으로 집계돼 각각 24%, 61% 감소했다.

매출 감소는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로 검사가 줄어 진단 시약에 대한 수요도 축소된 데 따른 결과다. 다만 씨젠은 소화기감염증(GI),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성매개감염증(STI) 등 비 코로나 진단 시약 매출이 27% 증가한 1120억 원을 기록, 긍정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3분기 영업손실은 코로나19 검사 감소로 활용도가 낮아진 미사용 재고에 대해 681억 원의 충당금을 설정하면서 발생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누적된 재고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결정으로, 재고 이슈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누적 매출 3조 원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세계적인 공급망 이슈, 올 초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수요 급증 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원재료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생겼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359억 원이다.

김성열 씨젠 글로벌마케팅센터 전무는 “올겨울은 코로나19와 독감 등이 동시 유행할 가능성이 많아 호흡기 신드로믹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씨젠의 진단 시약을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완전자동화 검사시스템 ‘AIOS’를 전 세계에 설치하고, ‘PCR 생활검사’ 캠페인을 확대해 PCR에 대한 수요 기반을 넓히는 한편, 미국 법인이 생산기반 구축, 인허가 등 사업역량을 확보하고 M&A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새로운 성장 동력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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