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플라나 대표 “하늘 길 시장 ‘게임 체인저’ 될 것”

입력 2022-11-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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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이착륙 유인 항공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플라나' (구예지 기자(sunrise@))
▲수직이착륙 유인 항공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플라나' (구예지 기자(sunrise@))

플라나(PLANA)는 도시를 도로가 아닌 항공으로 이을 수 있는 수직이착륙 유인항공기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컴업(COMEUP)2022에서 로켓리그로 선정돼 9일부터 11일 행사에 참여했다.

11일 컴업2022에서 만난 김재형 플라나 대표는 “차세대 비행기로 모빌리티 사업의 또 다른 차원을 여는 것은 항공 산업에 몸담은 모든 이들의 꿈”이라며 이 꿈을 위해 대기업을 나와 스타트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대자동차에서 UAM 기체 개발을 하다가 2020년 3월 퇴사했다. 수직이착륙 유인항공기는 시스템부터 만들어야 하는 방대한 일인데 이미 사업이 많은 대기업에서 계속 하는 게 어렵다는 생각에서다.

UAM은 항공기를 활용해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도시교통체계로 항공기 기체뿐만 아니라 관제‧시설‧플랫폼 모두를 포함한다. 수직이착륙 유인항공기가 UAM의 대표주자라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인지도가 낮고 아직 시장도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분야에 뛰어드는 것이 두렵지 않았을까. 김 대표는 “가격으로 매길 수 있는 시장은 없지만 이미 기체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며 “2~3년 후에 뛰어들었다면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라나는 배터리에만 의존하는 방식에서 더 나아가 도심 간 이동이 가능한 중장거리용 항공기 개발까지 목표로 한다. 내년 초 시범운행을 한 후 미국 지사까지 설립할 계획이다. UAM 논의가 가장 활발한 미국에서 항공기 인증을 받아야 상용화도 쉬울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김 대표는 “두려울 때마다 뛰어난 친구들이 회사에 합류하면서 힘이 많이 됐다”고 했다. 그만큼 뛰어난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싶은 욕심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 NASA에 입사하고 싶었다”며 “입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꿈꾸는 직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번 투자만 받으면 다음은 더 쉬울 줄 알았지만 그렇지도 않았다”면서도 “쉽지 않을 것을 알고 시작했기에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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