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의 한·미정상회담…50분간 어떤 얘기 오갔나

입력 2022-11-1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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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위협 공조·IRA 등 주요 현안 논의
북 도발에 "빈틈없고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강화키로"
尹 "한미 IRA 채널 긴밀 가동", 바이든 "한국 기업 고려 논의돼야"
양 정상, 내년 한미동맹 70년 '동맹 발전 전기' 공감대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 강화 방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을 포함한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성상은 약 50분간 회담했으며, 한미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5월 방한 이후로 6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은 두 정상이 모두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린 프놈펜을 찾으며 자연스럽게 성사됐다.

우선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의 전례 없는 공세적 도발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한미 간 빈틈없는 공조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북한이 어떠한 형태로든 핵을 사용할 경우, 한미 양국이 모든 가용한 수단을 활용해 압도적인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으로 하여금 핵과 미사일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북한의 고도화된 핵 능력에 맞게 한미 간 확장억제를 실효적이고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방당국 간 확장억제 관련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확장억제 체제가 구축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으며, 확장억제 강화 방안에 관해 "양측이 앞으로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또 양국 정상은 지난 9월 뉴욕에서 다루지 못했던 IRA 등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간 IRA에 관한 협의 채널이 긴밀하게 가동되고 있다"며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IRA 관련 미국 측의 진정성 있는 협의 의지를 확인해줬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전기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해 IRA 이행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공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아세안 및 태평양도서국과의 협력에 있어 "한미가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태평양 도서국 협력 구상(PBP)’에 공식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PBP는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영국이 제안한 대(對) 태평양도서국 협력이니셔티브로 지난 6월 출범했다. 태평양도서국관련 유사입장국간 협력을 조율하고, 최적의 관행 공유 및 협력사업 발굴 등이 목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평가하고 한미 양국이 인태지역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PBP 참여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끝으로 양 정상은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내년이 동맹 발전의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손녀가 조만간 결혼식을 올리는 데 대해 축하 인사를 전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각별한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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