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24)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16승째를 기록했다. 이는 현역 선수로서는 최다승이다.
박민지는 13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683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 상금 2억 원) 대회 마지막 날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2위 안송이(32)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만 6승을 거둔 박민지는 KLPGA 투어 통산 16승으로 현역 선수 가운데 최다 승자가 됐다. 박민지는 이 대회 전까지 장하나(30)와 15승으로 공동 1위였다.
역대 KLPGA 투어 통산 최다승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신지애와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이 기록한 20승이다.
박민지는 이날 우승 상금 2억 원을 보태 통산 상금 50억3846만 원을 모아 KLPGA 투어 사상 두 번째로 통산 상금 50억 원을 돌파했다.
대회 전에 이미 상금왕을 확정했던 박민지는 시즌 상금 14억7792만 원으로 KLPGA 투어 사상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 1, 2위를 모두 갖게 됐다. 이 부문 1위는 지난해 박민지가 세운 15억2137만 원이다.
박민지는 2018년 당시 ADT캡스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시즌 최종전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패권을 탈환했다. 2년 연속 다승왕과 상금왕, 2년 연속 시즌 6승 등의 기록을 달성했다.
2년 연속 다승왕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다승왕을 했던 신지애 이후 KLPGA 투어에서 14년 만에 나왔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에서는 상금과 다승 1위는 박민지, 대상과 평균 타수 1위는 김수지(26)가 차지했으며 신인왕은 이예원(19)에게 돌아갔다.
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9승, KLPGA 투어에서는 아마추어 시절 1승 포함 6승을 거둔 최나연(35)은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