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막내딸이 레바논계 아프리카 재벌 후계자와 결혼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내딸 티파니(29)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마이클 불로스(25)와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불로스는 프랑스와 레바논 혈통으로 레바논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아버지가 불로스 창업주다.
초청장은 500여 명에만 전해졌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현재 부인 멜라니아를 포함해 트럼프 가문이 전원 참석했다. 한 소식통은 “신부와 신랑이 모두 재벌가 자녀이고 전 세계에서 손님이 왔다”며 “티파니가 아주 성대한 결혼식을 원했다”고 뉴욕포스트에 전했다.
티파니와 마이클은 2018년부터 공개 연애를 시작해 지난해 약혼했다. 불로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앞둔 지난해 1월 말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티파니에게 청혼했다. 당시 그는 120만 달러(약 15억8000만 원) 상당의 1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해 화제가 됐다.
티파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복 자매인 이방카와 달리 대중의 이목을 끄는 활동을 하지 않아 ‘트럼프의 잊힌 딸’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티파니와 결혼한 불로스는 아프리카 유수의 재벌로 꼽히는 불로스 엔터프라이즈의 후계자다. 불로스의 아버지는 1960년대 나이지리아로 이주해 불로스 엔터프라이즈를 세웠다. 현재 아프리카 10여 개 국에서 오토바이, 가구, 기계 등을 수입·유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