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던 자강이 결국 상장폐지의 길로 가고 있다. 자강은 계속기업불확실성으로 인해 감사의견이 '비적정'으로 나왔다.
주주들과 채권자는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됐지만, 세력들은 이미 지난 달 모두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6일 명동시장 관계자는 “최근 예상치 못한 퇴출 상장사가 나오면서 주주, 채권자 심지어는 세력들도 큰 손실을 보고 있다”며 “하지만 자강의 경우 500만주 이상을 가지고 있던 세력이 3월 초부터 모두 처분해 그나마 손실을 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자본전액잠식 등의 사유로 13개사가 전격 퇴출됐다. 또 상장폐지 사유발생 기업과 상장폐지 우려기업도 각각 12개사와 18개사에 달해 앞으로 적지않은 기업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추가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또 계속기업불확실성으로 인해 감사의견이 '비적정'으로 나온 11개사(비엔알, I.S하이텍, 엠엔에프씨, 테스텍, 삼성수산, 굿이엠지, 루멘디지탈, 아이오셀, 자강, 그랜드 포트, ST&I)와 환율변동관련 기업 7개사(심텍, IDH, 사라콤, 태산엘시디, 모보, 에스에이엠티, 엠비성산)에 대해서는 상장폐지 우려기업으로 지정했다.
이들 기업들은 실질심사위원회의 상장폐지결정시 폐지우려법인에 포함되게 된다.
대부분의 상장사의 경우, 실락같은 희망을 품고 끝까지 자구 노력을 펼치며 상장폐지를 모면하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하지만 자강의 세력들은 지난 달 초부터 500만주가 넘는 물량을 손해를 보면서 모두 처분에 나선 것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자강의 자구 노력으로 상장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세력들은 평균 매입 단가 보다 한참 밑인 가격에서 모두 처분했다”며 “결국 개인 주주들과 채권자들만 손해를 모두 떠 앉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