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부의장 “금리인상 늦추는 게 적절”...12월 ‘빅스텝’ 시사

입력 2022-11-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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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얼 브레이너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조만간 금리인상을 늦추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올해 3월 제로금리를 포기하고 금리인상을 시작, 8개월 만에 3.75~4%까지 끌어올렸다. 40년래 최고치 물가를 잡기 위해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7.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9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인 4.6%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데이터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2월 회의 전까지도 추가 데이터가 남아 있다”며 “물가와 고용지표를 반영해 새 예측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긴축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라며 “더 신중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움직임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최근 CPI 지표는 우리가 더 집중하고 있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감소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환영할 만한 지표”라면서도 “강조하고 싶은 건 많은 것을 했지만 더 해야할 게 남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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