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코인] 비트코인, 반발 매수에 반등…“1만 달러까지 재차 하락할 수도”

입력 2022-11-15 08:57 수정 2022-11-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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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발(發)’ 유동성 위기에 아비규환에 빠졌던 가상화폐 시장이 진정을 되찾았다. 반발 매수 덕이다. 하지만 가격 반등을 이끌 만한 모멘텀이 없는데다, 가상화폐 생태계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하고 있어 시장이 재차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15일 오전 8시50분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2% 상승한 1만6704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1.8% 오른 1244달러, 바이낸스코인은 1.2% 뛴 279달러로 거래됐다.

이 밖에 리플 11.5%, 도지코인 2%, 에이다 1.3%, 폴리곤 3.8%, 폴카닷 2.3%, 시바이누 1.3%, 솔라나 7.1% 등으로 집계됐다.

인플레이션 고점 기대감에 급등했던 미국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나오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1.16포인트(0.63%) 하락한 3만3536.7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5.68포인트(0.89%) 떨어진 3957.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7.11포인트(1.12%) 내린 1만1196.22에 거래를 마쳤다.

FTX발(發) 위기가 또다른 거래소인 크립토닷컴으로 옮겨 붙은 가운데, 크리스 마잘렉 최고경영자(CEO)는 관련 의혹을 적극 방어하고 나섰다. 그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우리 플랫폼은 매우 강력한 대차대조표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FTX 붕괴로 이어진 그런 종류의 관행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크립토닷컴은 글로벌 15위권의 가상화폐 거래소다. 전날 32만 개의 이더리움이 비슷한 규모의 게이트아이오 거래소로 송금된 사실이 알려져 의혹이 불거졌다. 고객 자금 인출에 대비한 준비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해 FTX처럼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잘렉은 “우리는 무책임한 대출 관행에 관여하거나 제3자의 위험을 감수한 적도 없다”며 “항상 1대 1의 예비금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생태계의 생존능력에 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기 어려울 거라고 보고 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도 가상화폐 위기 확산에 대해 “일부 연쇄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블루베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다우딩은 한발 더 나아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 될 것이란 주장은 거짓일 뿐이며, 더 많은 투자자가 이탈하고 가격이 또다시 급락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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