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안녕’ 민지영·김형균, 이혼 서류 불태웠다…유산·암 판정 극복한 사랑

입력 2022-11-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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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N ‘뜨겁게 안녕’)
▲(출처=MBN ‘뜨겁게 안녕’)

배우 민지영이 남편인 쇼호스트 김형균과 이혼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4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뜨겁게 안녕’에서는 결혼 5년 차 민지영·김형균 부부가 ‘안녕하우스’를 찾아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지난 8월 작성한 협의이혼 의사 확인 신청서를 공개했다. 두 사람은 아직은 서류 제출 전이라고 밝히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들 부부는 파란만장했던 결혼사를 털어놓았다. 허니문 베이비가 찾아오며, 부모가 될 생각에 마냥 행복했던 부부는 유산이라는 아픔을 겪게 됐다. 민지영은 “아기 심장이 뛰지 않는다”며 수술을 권유하는 의사의 말에도 8주가 넘어가도록 아이를 포기하지 못하고 수술을 미뤘다고. 이후 두 번째 임신이 일 년 반 만에 찾아왔지만, 민지영은 임신을 향한 집착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또 자궁 외 임신으로 부부는 두 번의 유산을 겪어야 했다.

민지영은 두 번째 유산 후 6개월간 산후풍을 겪었고,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한 집을 방문한 시댁 식구들을 맞이하고 집을 정리하느라 발톱이 다 빠질 정도로 힘겨워했다. 심지어 그와 20년간 함께한 반려견 몽이마저 세상을 떠나며, 부부의 갈등이 깊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민지영은 갑상선암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민지영은 “남편이 더 젊고 건강한 여자랑 만나 결혼했다면”이라고 자책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 결혼 후 5년이었다며, 고통을 끝내기 위해 협의 이혼서에 서명했다고 고백했다. 김형균은 끝까지 이혼을 반대했지만, 김형균이 없는 게 더 행복할 것 같다는 아내의 말에 힘겹게 서명했다고. 민지영은 “우리 미래가 무서웠다, 방송에 나오는 남편의 얼굴을 봤는데 잿빛이었다. 남편이 나랑 같이 살다가 먼저 죽겠구나 싶더라. 놔주고 싶었다”며 오열했다.

▲(출처=MBN ‘뜨겁게 안녕’)
▲(출처=MBN ‘뜨겁게 안녕’)

협의이혼서 제출을 앞두고 있던 두 사람은 함께 교통사고를 당했다. 쓰러진 민지영은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다친 몸으로 차를 막고 있던 김형균의 모습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불과 이틀 전 이혼 합의를 한 부부는 하필 서로 한쪽 팔, 다리가 필요한 절묘한 상황 속에서 함께 생활하며 다시 가까워졌다고.

이후 부부는 우연히 흘러나온 선우정아의 노래 ‘도망가자’에 눈물을 흘리며 지난날을 회상, 아픈 현실에서의 ‘도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민지영은 “기약 없고, 목적지 없는 신혼여행을 떠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방송 말미, 김형균이 민지영에게 진심을 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형균은 “나랑 여행 떠나서 행복하게 살아볼래? 나와 다시 결혼해줘”라며 민지영에게 무릎 꿇고 청혼했다. 민지영은 김형균의 손을 잡았고, 두 사람은 함께 협의이혼서를 불태우며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한편 ‘뜨겁게 안녕’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출처=MBN ‘뜨겁게 안녕’)
▲(출처=MBN ‘뜨겁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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