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20년 방치된 가리봉 옛 시장부지에 청년주택 짓는다

입력 2022-11-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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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봉 옛 시방부지에 들어선 복합시설 조감도. (자료제공=구로구)
▲가리봉 옛 시방부지에 들어선 복합시설 조감도. (자료제공=구로구)

약 20년간 방치됐던 서울 구로구 가리봉 옛 시장 부지가 청년 주택, 주차장 등 복합시설을 갖춘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15일 서울 구로구는 가리봉 옛 시장 부지에 청년 주택, 주차장, 공공 지원시설 등 복합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사업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구는 사업협약에 따라 구유지인 해당 부지의 무상사용을 허가하고, 구와 SH공사가 사업비를 투입해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복합건물 사업 추진하고, 2024년 12월 준공될 계획이다. 시공은 민간 전문업체가 진행한다.

복합시설은 우마길 일대에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로 건립된다. 지하 1~3층에는 공영주차장 176면을 포함해 주차장 총 228면이 조성돼 시장 상인과 방문객, 인근 주민들의 주차난을 해소할 예정이다.

지상 1~2층에는 육아종합지원센터, 시장 고객지원센터 등 주민들을 위한 공공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지상 3~12층에는 청년 주택 174세대가 들어선다. 입주자 수요에 맞춰 25㎡, 32㎡ 등 두 가지 크기의 고품질 임대주택으로 지어질 계획이다.

가리봉 옛 시장 부지는 20여 년간 방치돼 주민들이 재정비에 대한 요구를 지속해서 제기했던 곳이다. 해당 부지는 2003년 균형발전 촉진 지구 지정 및 2014년 해제, 2009년 가리봉 시장 화재 등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이후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에 선정됐고, SH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업을 진행해온 바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해당 부지 사업이 완료되면 G밸리로 변모한 구로디지털단지 일대의 배후도시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년층을 흡수해 활력 넘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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