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서 LG생건 ‘주춤’하고…애경산업 ‘웃었다’

입력 2022-11-15 13:35 수정 2022-11-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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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20s 에센스 커버 팩트 스텔라에디션 (사진제공=애경산업)
▲AGE20s 에센스 커버 팩트 스텔라에디션 (사진제공=애경산업)

중국 광군제에서 우리나라 화장품 업체가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K뷰티 선봉장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애경산업은 흥행했다.

애경산업은 지난 11월 11일 종료된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 기간 동안 전년대비 행사 판매액이 60% 성장했다고 15일 밝혔다.

AGE20’s(에이지투웨니스), LUNA(루나) 등 화장품 브랜드는 이번 중국 광군제 기간 주요 온라인 쇼핑 채널에서 2021년 거래액을 초과 달성한 약 260억 원의 행사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번 광군제에서는 콰이쇼우, 틱톡 등 신규 디지털 플랫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콰이쇼우에서 왕홍 ‘신유지(辛有志)’와 함께 진행한 라이브방송이 좋은 성과를 거두는 등 콰이쇼우의 매출이 전년대비 297% 급성장했으며, 틱톡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다. 생활용품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오픈한 생활용품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인 ‘티몰 국제 애경 개인용품관’에서 전년대비 매출액이 약 5배 증가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광군제 전용 기획세트인 ‘AGE20’s 시그니처 에센스 커버 팩트 스텔라에디션 3종’ 및 왕홍 라이브 방송과 제품 증정 프로모션 등을 다방면으로 준비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면서 “티몰과 징둥닷컴 등 기존 전통 채널과 함께 콰이쇼우, 틱톡 등 급성장하고 있는 동영상 플랫폼 채널의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티몰의 광군제 광고 전광판이 11일 베이징 지하철 역에 설치돼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티몰의 광군제 광고 전광판이 11일 베이징 지하철 역에 설치돼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이에 반해 LG생활건강은 주춤했다. 이 회사는 올해 알리바바, 틱톡(더우인), 콰이쇼우 중심으로 진행한 광군제 행사에서 전년 대비 7% 감소한 약 36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중 후를 비롯한 숨, 오휘, CNP, 빌리프, VDL 등의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는 34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여 전년대비 7% 감소했다.

기존 주력 채널이었던 알리바바에서는 ‘후’가 럭셔리 뷰티 16위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순위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까지 알리바바로 랜딩 되었던 콰이쇼우 매출이 올해부터 자체 플랫폼인 콰이쇼우 매출로 집계된 영향이 크다. 다만, ‘후’는 틱톡과 콰이쇼우에서 뷰티 카테고리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틱톡에서는 뷰티와 전자제품 등을 포함한 모든 카테고리에서 1위에 랭킹됐다. 럭셔리 뷰티 이외에서는 피지오겔 매출이 80% 신장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올해 광군제는 중국 정부가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유지하면서 소비 심리 침체가 이어져 판매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 속에서 진행됐지만, 당사는 알리바바 중심으로 운영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새롭게 성장하는 신규 플랫폼 틱톡과 콰이쇼우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으로 광군제를 준비하여 기대 이상의 성과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올해 광군제 성과는 주춤한 것으로 알려진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알리바바와 징둥 등 전자상거래 업체가 판매액을 공개하지 않아 자체적으로 집계하다 보니 정확한 실적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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