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코트’ 실적 기지개…코로나 엔데믹에 ‘컨세션사업’ 정상궤도 올라

입력 2022-11-17 17:00 수정 2022-11-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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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GRS·풀무원·CJ프레시웨이 등 3분기 실적 상승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 등으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컨세션 사업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외부활동과 유동 인구 증가에 정상궤도에 올랐다. 컨세션 사업은 고속도로 휴게소 등 다중이용시설에 입점해 푸드코트 등을 운영하는 식음사업이다.

1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풀무원의 식품서비스유통사업은 올해 3분기 누적 5012억 원으로 전년 동기(3944억 원) 대비 27% 성장했다. 식품서비스유통사업은 휴게소나 컨세션과 같은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대면 푸드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카테고리다.

풀무원의 식품서비스 유통사업은 2019년 6633억 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이듬해 코로나 여파에 4963억 원으로 25% 뒷걸음질 쳤으며, 지난해에도 5309억 원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거리두기 해제 후 이용객이 늘고 산업체와 군 급식 중심의 신규 수주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추세대로라면 6700억 원의 매출로 코로나 직전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포함한 컨세션 사업은 코로나 엔데믹에 많이 회복했다”면서 “단체 급식도 군 급식 등 새로운 사업이 열린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전국 휴게소 매출 2위로 알려진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가평휴게소를 운영하는 SPC삼립의 컨세션 사업도 승승장구다. 이 회사의 컨세션 사업이 포함된 푸드 사업 매출은 올해 3분기 누적 599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8% 올랐다. SPC삼립은 휴게소에 던킨과 배스킨라빈스, 파스쿠찌를 입점시켜 운영 중이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휴게소의 매출액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봤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고이란 기자 photoeran@)

CJ프레시웨이의 올 3분기 식자재 유통사업 매출은 57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늘었다. 단체급식 사업으로는 역대 분기 최고치인 163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한 수치다. 특히 골프장과 워터파크, 휴게소 등 레저ㆍ컨세션 사업이 약 71% 성장했다. 회사 측은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전문성 제고를 위해 레저와 컨세션 사업조직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오피스ㆍ산업체 카테고리에서는 일일 식수 1000명 이상의 대형 고객사 수주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면서 “메뉴 운영 역량 강화와 간편식 테이크아웃 코너 ‘스낵픽’의 확대, 점포별 메뉴를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는 모바일 앱 ‘프레시밀’ 출시 등 신규 서비스가 고객 호응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롯데GRS의 컨세션 사업도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가량 증가했다. 롯데GRS는 다중이용시설의 식음 사업장 운영권 획득 사업인 컨세션 사업을 2016년 강동경희대병원을 시작으로 공항ㆍ역사ㆍ호텔ㆍ놀이공원 F&B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현재 15개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휴점 중인 매장이 정상화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도 매출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롯데GRS는 2027년 오픈 예정인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 환승형 복합휴게시설 개발에 참여해 컨세션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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