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배터리사업 성장…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

입력 2022-11-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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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이 LG에 대해 그룹 배터리 사업의 성장 수혜가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5000원을 유지했다.

17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75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100억 원으로 15.2% 감소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LG디스플레이 지분법 손실 영향을 받은 LG전자와 중국 봉쇄에 따른 해외사업 부진을 겪고 있는 LG생활건강 등 일부 자회사 순익이 저조해 지분법손익이 34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LG CNS, 디앤오 등 비상장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세는 지속 중”이라며 “최근 LG화학과 LG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LG의 상장 자회사 지분가치가 급등한 반면 LG 주가 상승률은 미미해 실질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은 더욱 크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룹 배터리사업의 수익성이 극대화 되고 있는 만큼 LG 주가도 점차 이를 반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LG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따라 5월 31일부터 50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진행 중”이라며 “주가가 8만 원 선을 회복하자 매입을 잠시 중단한 모습이지만, 주가 하락 전환 시 매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방 리스크는 상당히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봤다.

또 그는 “최근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LG의 NAV 중 LG화학 지분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49%를 상회한다”며 “LG그룹은 배터리사업 수익성 확보를 위한 원가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LG화학을 중심으로 양극재‧전구체 등의 배터리소재 내재화를 신속하게 이뤄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니켈‧리튬 등 메탈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호주‧캐나‧칠레 등으로부터 장기 공급계약 체결, 타 업체와의 합작법인(JV) 설립 및 지분투자, 양해각서(MOU)를 통한 협력 강화, 폐배터리 재활용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한편 LG는 지난 5월에 발표한 현금 활용 계획 중 성장 투자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후 가용 재원 증가에 따라 투자 예정 규모는 1조2000억 원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봤다.

이어 “투자 재원이 확대될 경우 결국 배터리사업의 성장을 위한 투자도 함께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된다”며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 시 지주사 배당금 수익이 증가하게 될 뿐만 아니라 자회사 주가 상승으로 인한 지분가치 또한 추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결국 LG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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