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7일 S-Oil에 대해 대규모 투자 계획(샤힌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프로젝트의 완공 시점에 세계 화학 수급 상황이 양호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동사가 계획한 방향은 합당하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재차 반등하고 있다. 러시아의 수출 차질로 원재료 VGO 공급 차질이 지속되는 가운데, 역내/외 정제설비들의 정기보수 및 디젤 크랙 강세로 윤활 기유 공급이 제한적이고, 수요는 내년 1분기 역내/업체들의 정기보수를 대비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국내 11월 윤활기유 수출 가격은 톤 당 $1,365로 작년 동기 대비 약 37% 증가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또한 미국의 Group II 윤활기유와 디젤 가격 갭이 축소되고 있다. 난방 성수기 효과가 발생하고 있고, 낮은 디젤 재고가 반영되며 디젤 가격이 재차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정유업체들은 윤활기유 가격이 디젤 가격 보다 배럴당 $10~12이 높을 경우에 윤활기유 생산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 참고로 윤활기유는 디젤 보다 가격이 높지만, 디젤과 윤활기유의 절대적인 규모 차이로 디젤 가격 급등 시 업체들은 디젤을 우선 순위로 생산한다.
그러면서 "중국의 Hengli의 사례를 고려하면, 저부가 스트림 및 원유 통합으로 동사의 신규 스팀 크래커의 에틸렌 가격은 곡선 상에 미국 에탄 크래커 대비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