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내년 상반기 집값 하락할 것"…경기 침체ㆍ금리 인상 원인 꼽아

입력 2022-11-17 10: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택 매매 가격 전망, 설문 응답 비중 추이 (자료제공=부동산R114)
▲주택 매매 가격 전망, 설문 응답 비중 추이 (자료제공=부동산R114)

국민 10명 중 6명은 내년 상반기 주택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과 대출 금리 인상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1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가 10월31일부터 11월14일까지 전국 1738명을 대상으로 '2023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1136명(65%)이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2008년부터 약 15년 동안 관련 조사를 진행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나 직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도 상승 응답 비중은 급격하게(48%→24%→12%) 줄었고, 하락 응답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14%→38%→65%) 커졌다.

보합 전망은 22.73%로 상승 응답과 마찬가지로 직전 조사(37.49%) 대비 크게 줄었다. 상승과 보합에서 하락에 대한 전망으로 소비자들의 관점이 대거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상반기 주택가격 전망 (자료제공=부동산R114)
▲2023년 상반기 주택가격 전망 (자료제공=부동산R114)

전세 가격 전망의 경우도 하락(41.66%) 전망이 상승(20.71%)보다 우세했다. 다만 보합 전망에 대한 비중도 37.63% 수준을 차지하고 있어 임대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 가격 전망은 관점이 상대적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분위기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의 32.39%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30.81%는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이어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12.41%)’ 응답 비중이 그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 외 하락 요인으로는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매도물량 증가(11.71%)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 실종(9.24%) 등이 뒤를 이었다.

▲2023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 요인 (자료제공=부동산R114)
▲2023년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 요인 (자료제공=부동산R114)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응답도 금리와의 연관성이 높았다. ‘급격한 기준 금리 인상 기조 변화(29.95%)’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물가의 피크아웃(고점)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는 ‘핵심 지역 고가아파트 가격 상승(28.50%)’ 응답이 높았다. 정부와 서울시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정비사업 규제를 대거 완화하면서 서울 주요 지역에 포진한 노후아파트의 재정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어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9.66%)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8.70%) △정부 규제 완화 전망(8.21%) 등이 뒤를 이었다.

전세가격 하락 전망을 선택한 경우는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23.76%)’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최근 빌라 등 비아파트 주택에서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는 가운데 신축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역전세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전세대출 이자 부담으로 월세시장 이탈(19.61%)’ 답변도 높았다.

반면 전세가격이 오른다고 답한 360명 중 42.78%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공급 부족(19.17%) △월세가격 오름세에 전세가 상승 압력(11.94%) △청약(사전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8.89%) △서울 등 일부 인기 지역 입주물량 부족(8.89%) 순이었다.

소비자 10명 중 4명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23.53%)’와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21.63%)’을 내년 상반기의 핵심 변수로 선택했다. 실제로 미국 중앙은행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과 한국은행의 꾸준한 금리 인상으로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한편 이 설문조사는 매년 2회씩 진행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31일부터 11월14일까지 15일 동안 전국 173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35%p다.

▲2023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 주요 변수 (자료제공=부동산R114)
▲2023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 주요 변수 (자료제공=부동산R114)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048,000
    • -0.77%
    • 이더리움
    • 4,734,000
    • +2.69%
    • 비트코인 캐시
    • 708,500
    • +4.42%
    • 리플
    • 2,055
    • +1.68%
    • 솔라나
    • 354,500
    • -0.06%
    • 에이다
    • 1,495
    • +7.09%
    • 이오스
    • 1,064
    • +2.6%
    • 트론
    • 294
    • +3.52%
    • 스텔라루멘
    • 700
    • +48.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000
    • +3.41%
    • 체인링크
    • 24,290
    • +7.1%
    • 샌드박스
    • 606
    • +17.2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