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곡물수출 협정 만료 기한 임박…글로벌 곡물시장 ‘긴장’

입력 2022-11-17 15:08 수정 2022-11-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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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협정 기한 만료
‘중개자’ 튀르키예 낙관적 전망
러시아 식량 제재 해제 요구·격렬해지는 우크라 전쟁 등 변수

▲국가별 흑해를 통한 곡물 수입량. 위부터 스페인, 터키, 중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이집트, 독일, 방글라데시) 단위 만톤. ※8월1일~11월 14일 화물선 목적지 기준.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국가별 흑해를 통한 곡물 수입량. 위부터 스페인, 터키, 중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이집트, 독일, 방글라데시) 단위 만톤. ※8월1일~11월 14일 화물선 목적지 기준.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19일 기한이 만료되는 흑해 곡물 수출 협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분위기는 일단 긍정적이다. 다만, 최종 합의까지 쟁점이 남아있어 시장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1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협상 중개자 역할을 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합의 연장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흑해 곡물 수출 협정 연장을 위해 유럽연합(EU) 측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담 후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의 기아 위험을 높이고 있다”면서 터키에 협력할 뜻을 내비쳤다.

AP통신도 유엔 소식통을 인용해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합의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 유엔 관계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G20 정상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곡물 수출 협정 연장을 논의했다”며 “이 논의는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이었다고 우리는 평가한다”고 말했다.

흑해 곡물 수출 협정은 유엔과 튀르키예가 중개자 역할로 참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로 지나가는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을 보장한다는 내용으로 지난 7월 22일 공식 체결됐다. 이후 8월에 해당 협정이 본격 가동되면서 총 1080만 톤의 곡물이 수출됐다. 만약 당사국인 러시아가 협정 연장을 반대한다면 해당 협정은 갱신되지 못해 흑해 곡물 수출길이 다시 막히게 되고, 글로벌 식품과 곡물 가격이 또 오를 수 있다.

관건은 러시아가 협정의 대가로 주장하는 요구사항이 이행될지 여부다. 러시아는 흑해 곡물 수출길을 보장하는 대신 자국산 식료품이나 비료 등의 수출 제재를 해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으로부터 서방이 자국산 식량 수출 재개를 서면으로 약속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며 “약속이 이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식량 수출은 직접적인 제재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서방 국가들은 해상보험과 송금 수단 등을 차단하면서 사실상 민간사업자들의 러시아와의 모든 거래를 차단하고 있다. 러시아는 농업은행(로스셀호스방크)에 대한 금융제재도 해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층 격렬해지고 있다는 점도 협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헤르손을 탈환했지만, 러시아는 G20 정상회의 개최일인 15일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대적인 미사일 공습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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