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수능] “국어는 평이...수학은 작년 수준으로 어려웠다”

입력 2022-11-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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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과목 선택과목 유불리 불가피할 듯”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고이란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고이란 기자)

문·이과 통합수능 2년차인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주요 과목 선택과목 간 유불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어 영역은 어렵게 평가됐던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고, 수학도 어려웠던 작년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평가다.

“국어, 작년 수능보다 쉽고 9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영역 난이도는 ‘불수능’이었던 작년 수능보다 쉽고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수능 국어영역 문제를 분석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 교사단의 김용진 동대부속여고 교사는 “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하다.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았던 2022년 수능에 비해서는 조금 쉬웠다”며 “EBS 연계율은 문항수 기준 50% 이상”이라고 말했다.

작년보다는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최상위권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변별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최상위권에선 예년 보다 난도가 다소 하락해 다른 영역의 비중이 다소 커질 수 있다”며 “중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이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입시업계도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며 공통된 분석을 내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매우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됐다”며 “다만, 변별력 없는 물수능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독서 영역에서는 ‘클라이버의 기초 대사량 연구’를 소재로 한 과학 지문, ‘법령에서의 불확정 개념’을 소재로 한 사회 지문에서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꼽혔다.

“수학 어려웠던 전년과 유사한 수준…쉽지 않고 변별력 갖춰”

수능 2교시 수학 영역의 경우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 수준과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교협 대입상담 교사단 소속 조만기 남양주다산고 교사는 2교시 수학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올해 수학 영역 출제 난이도는 9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유사했지만 일부 수험생 입장에서 쉽다고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수학 영역에서 수험생들은 공통과목으로 수학Ⅰ·수학Ⅱ를 보고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1개를 골라 시험을 치렀다.

이어 “작년 수능에 비해 공통과목은 여전히 학생 입장에서는 부담을 느끼게끔 어렵게 출제됐지만, 선택과목은 조금 쉽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출제됐다”고 밝혔다.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새로운 유형의 문항이 출제되지 않고 난이도가 지난해보다 높아지지 않았지만 쉽다는 건 결코 아니다"라며 "평가도구로서의 변별력은 갖춘 어려운 시험"이라고 평했다.

입시업계에서도 수학영역 수준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은 전년 수준 정도로 어렵게 출제됐다"며 "1등급 커트라인도 전년 수준 정도를 유지할 정도로 변별력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까지 추세로는 국어보다는 수학의 변별력 확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을 포함한 이전 시험에서 (수학) 공통과목의 난도가 다소 높았고 선택과목 간의 난도 수준을 현실적으로 동일하게 맞추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면서 "이번 시험 역시 선택과목별 유불리 문제를 완전히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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