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둥성 이어 장쑤성과 투자 활성화 논의…中 수출길 뚫는다

입력 2022-11-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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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산둥성과 간담회 이어 장쑤성도
경제규모 2위 지역…국내 기업 다수
배터리·신에너지 등 기업 협력 논의
광둥성은 대면으로 내년 중 진행할듯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중국 내 경제 규모 2위인 장쑤성(江蘇省)과 교역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정부 차원에서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정부는 지난 산둥성과 교류에 이어 장쑤성까지 소통을 통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후 막혔던 국내 기업의 수출 활로 모색에 나선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국 장쑤성 인민정부와 공동으로 '한·장쑤성 경제무역협력 교류회'를 온라인을 통해 개최한다.

장쑤성은 중국 내에서 두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지역으로, 한중 교역과 투자의 24.7%를 차지한다. 중국 내 국내 기업의 최대 교역, 투자 대상 지역 중 하나다. 전자와 철강, 기계 등 주력산업 부문의 국내 기업이 다수 진출했다.

이번 교류회는 지난 2016년 체결한 '한-장쑤 경제무역협력 강화 MOU'에 근거한 행사다. 올해는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팡웨이 장쑤성 부성장 등 양국 고위급 관계자와 기업인 등 150여 명이 참석한다.

교류회에서 양측은 한중 산업협력 단지를 통한 투자 활성화 방안과 배터리, 신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기업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양측은 앞서 한중 FTA 협정에 근거해 중국 장쑤성 옌청과 한국 새만금 등에 설립한 '한중 산업협력 단지'를 통해 기업의 투자를 지속해서 지원해 나가기로 합의할 계획이다. 또 한국의 SK온, 기아차와 중국의 룬양광푸그룹, 헝통그룹 등 양국의 주요 기업 간 유망 분야의 협력 성과 창출 방안도 논의한다.

이번 협의에선 기업 간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나 새로운 MOU 체결 등은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양측이 협의에 나선 만큼, 기업들의 투자 활로가 개선되고 추후에 새로운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은 남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 간 협의가 이뤄지는 건 있는 것 같다. 이번 계기에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그런 건 아니다"라며 "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모아서 (장쑤성 측에) 얘기하는 하나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진 통상차관보는 "장쑤성은 장강 삼각주 경제 벨트의 핵심지역으로서 국제 밸류 체인뿐 아니라 한국과 공급망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기존 산업 협력을 내실화하고 공급망 안정화와 디지털, 그린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이번 교류회에 앞서 지난 9일 이창양 장관이 직접 리간제 산둥성 당서기와 화상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중국 지역 정부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당시 이 장관은 산업과 공급망, 물류 협력 등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참고 기사: 중국 수출길 다시 뚫릴까…정부, 산둥성과 '공급망 협력' 논의)

산둥성과 장쑤성에 이어 광둥성과도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애초 광둥성과는 대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자 협의를 내년으로 미뤘다.

산업부 관계자는 "광둥성이 코로나가 다시 증가하고 있어서 지금 (일정을) 조율 중이다. 올해 안에는 어려울 것 같고 내년 초쯤으로 다시 협의를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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