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 종목 지정과 관련해서 이런 일이 발생한 건 잘못이고, 문제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홀더나 주주가 불확실성에 노출된 건 회사, 그리고 대표인 내 책임이다.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드리고 싶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7일 오후 3시부터 지스타 2022가 개최되고 있는 부산 벡스코 프레스룸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아직까지 위믹스가 국내 4개 거래소에서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데에 대한 대표 차원의 사과다.
앞서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는 지난달 27일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 제공 등을 이유로 4개 거래소에서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대출금 상환 등으로 유의 지정의 쟁점이었던 초과 유통량을 일부 해결한 듯 보였으나, 지난 10일에 ‘유의 지정 연장’을 통보받았다.
장 대표는 해당 사안에 대해 “DAXA와 관련 커뮤니케이션 10여 차례 진행했고, 수 차례 대면 미팅도 진행했다”라며 “모든 게 다 결론이 나고 나면, 무슨 일이 벌어졌고 위메이드는 무얼 잘못했고,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지 명료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2일 간담회에서 한 ‘상장 폐지는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한 발언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정보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공개된 정보를 봤을 때, 거래소가 유의 지정의 원인으로 지목한 ‘유통량 차이’에 대해 답을 못한 것은 없다”라면서 “그래서 당시 합리적인 추론으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 입장엔 변화가 없다”라고 말했다. 유의 지정 사유에 대한 소명에 최선을 다했음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또한, 장 대표는 유통량과 관련해 제기된 9월 코코아파이낸스 대출 청산 문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코코아가 얼마나 건강한지 2분기 때 10억 정도 대출을 받았고, 위믹스 가격이 하락하면서 청산된 적이 있지만, 이는 이미 분기 보고서에 기재한 내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각에선 ‘그런 식으로 파는거 아니냐?’라는 의혹을 제기하는데, 위믹스 가격이 반토막날 것을 기대하고 유동화할 리가 있나?”라고 반문하며, 관련 의혹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DAXA는 위믹스의 처분과 관련해, 유통량 관련 ‘선례’를 남기는 것과 ‘소비자 보호’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개 거래소가 이날 자정 전에 추가 조치를 공지해야 하는 만큼 이날 오후 4시를 전후로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이날 장 대표의 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DAXA의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 DAXA의 결정은 늦어도 이날 자정을 전후해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