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수능] 시험 끝났지만, 번화가는 '썰렁'…코로나19ㆍ이태원 참사 여파

입력 2022-11-1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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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났지만 한산한 대전 번화가. (연합뉴스)
▲수능 끝났지만 한산한 대전 번화가. (연합뉴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7일 저녁, 전국 대부분 번화가는 대체로 한산했다. 코로나19 재유행과 서울 이태원 참사 여파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인천 대표 번화가인 남동구 로데오거리에서는 수험생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일반 손님도 많지 않아 곳곳 점포에는 빈자리가 더 많았다.

수능을 마친 최모 양은 "작은 보상으로 친구와 마라탕만 먹고 집에 가려 한다"며 "다른 친구들은 사람 많은 데 가지 말라는 가족들 요구로 오지 않고 곧장 귀가했다"고 말했다.

대구 중구 동성로도 상황은 비슷했다. 시내 곳곳의 카페와 식당에선 빈 테이블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자영업자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이날 '수능 특수'는 보기 힘들었다.

수능을 마치고 놀러 온 박모 군은 "수능이 끝나서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적어서 놀랐다"며 "그래도 오늘은 친구들이랑 늦게까지 놀 예정"이라고 했다.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 일대 각 점포는 평소보다 썰렁했다. 한 수험생은 "부모님이 시험 끝나고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사고가 나는 것을 우려해 부모님과 같이 나와 외식하고 영화를 본 뒤 귀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국 경찰서·소방서·구청 등 관계기관들은 이날 번화가 내 수험생이 몰려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우려해 현장에 나와 캠페인을 벌이거나 계도 활동을 했다.

인천 남동구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와 같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오늘 저녁 남동구 로데오거리에만 경찰관과 소방관 등 80여 명이 투입됐다"며 "지난 2년간 코로나 여파로 수능 날 인파는 몰리지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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