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실종자 분석·이동경로 추적"...경찰‧소방 인력 기술로 보완하는 업체들

입력 2022-11-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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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제로, AI 기반 119 접수 시스템 제공
마크애니, CCTV 분석으로 실종자 추적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이태원 참사 이후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안전분야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 ‘리턴제로’는 ‘AI 기반 119 신고 접수 시스템’을 광주소방본부에 제공하고 있다.

119 신고 접수와 출동, 구조대원의 신속한 응급처치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신고자의 목소리에 AI를 활용, 문자 형태로 바꿔 전달한다. 해당 기술을 통해 사고 발생 위치, 상황, 구조 대상의 증상 등 주요 키워드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전화로 접수된 신고 내용은 수초 내에 텍스트로 변환돼 현장 출동 지령서에 반영된다. AI가 실시간으로 추출한 주소는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동돼 구조 대상의 위치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통화 내용의 주요 키워드로 현장 상황도 신속히 파악해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AI 기술로 소방 업무의 빈 곳을 메우려는 시도가 있다면, CCTV 분석으로 경찰의 업무를 지원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중소 보안기업인 ‘마크애니’는 AI를 활용해 CCTV에 찍힌 실종자의 특징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이동 경로를 추적한다.

현재 제주도에서 해당 기술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먼저 도내 설치된 일반 방범용 CCTV로 수집한 30만 건 이상의 학습 데이터를 가공해 기본 모델을 구현했다.

해당 모델은 현재 개발 중인 실종자 추적관리 플랫폼(TOSS)에 연동된다. 경찰이 플랫폼에 실종자 사진‧의류 색상‧장신구 등의 인상착의, 수색 반경을 등록하면 AI가 이와 유사한 대상자를 식별해 추적한다.

이번 시범운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의 AI 융합 국민안전 확보 및 신속대응 지원 공모사업의 하나로 이뤄졌다. AI 융합 기술을 활용해 기존 CCTV 관제 시스템에서 실종자 특징을 자동 분석하고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것이 사업 목표다. 시범 운영은 이달 17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다.

과기정통부는 시범 운영 기간 실종자가 사용하는 휴대전화 통신사 기지국 정보를 이용해 반경 지역을 탐색하는 등 기능을 보완하고 플랫폼 안정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아동 및 치매 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실종됐을 때 빠르게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AI 기술을 활용해 경찰‧소방 인력을 보완하려는 노력도 늘고 있다”며 “인구구조나 관심의 정도가 달라지는만큼 관련 산업은 계속 발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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