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 놓고 왔는데”…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풀지 못한 선물 보따리

입력 2022-11-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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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 및 오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 및 오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대통령실)

19시간여의 짧은 한국 일정을 마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정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줄 선물을 직접 전달하지 못해 아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지만, 숙소로 옮겨오지는 못했다고 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선물을 비행기에 놓고 왔는데, 비행기에서 가져가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준비한 선물이 정부 관계자에게 전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재계에선 빈 살만 왕세자의 방문 자체를 선물로 보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전날 오후 5시께부터 숙소였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주요기업 총수들과 1시간 30분여간 차담회를 이어갔다. 차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등 국내 20대 그룹 총수 8명이 자리했다.

차담회에선 총사업비 5000억 달러(약 670조 원) 규모의 ‘네옴시티’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협력방안이 폭넓게 논의됐다고 한다. 정기선 사장은 차담회 뒤 취재진과 만나 “오랫동안 여러 사업을 같이 해왔던 파트너라, 앞으로도 여러 가지 미래사업을 같이 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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