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낸시랭, 결혼 전제로 만난 남친 알고보니 유부남…"사람 믿기 힘들어"

입력 2022-11-1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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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출처=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낸시랭이 출연해 “사람을 못 믿겠다”라며 계속되는 사람들의 배신에 대해 토로했다.

이날 낸시랭은 “최근에 알게 된 사람들도 나를 곤경에 빠트리고 손해를 보게 만든다. 그래서 힘들다”라며 “사람을 못 믿으면 일이 됐든 무엇이 됐든 힘들어지지 않냐”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낸시랭은 최근에도 배신을 당했다고 말하며 우연히 만난 30대 여성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친구와 함께 마시던 중 다가온 여성이 낸시랭의 강아지에게 호감을 드러냈고 자연스럽게 합석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 여성은 낸시랭에게 “언제든 반려견을 맡겨라”라고 먼저 제안했고 낸시랭의 팬이라며 작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하지만 낸시랭이 전시회를 위해 영국으로 떠나기 전 강아지를 맡을 수 없다는 연락이 왔고, 영국에 다녀온 뒤에는 작품 환불까지 요구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배신이라는 건 오래 믿었던 사람과 신뢰가 깨진 걸 말한다. 그러나 지금 이야기는 배신이라고 정의하기엔 좀 생각을 해봐야 한다”라며 “너무 짧은 시간이고 그냥 모르는 사람이다. 그 사람에게 절친이 나에게 해주는 것처럼 기대하게 되면 과도한 상처를 받게 된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낸시랭은 과거 결혼을 전제로 2년간 교제한 연인이 유부남에 딸까지 있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그러면서 “기간에 상관없이 저에게 보여준 진심에 저도 똑같이 해주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상대방들이 거짓말을 하고 바뀌고 저를 정신적으로나 금전적, 물리적 피해를 너무 준다”라고 말하며 눈을 보였다.

낸시랭은 “제가 어릴 때 저의 엄마가 17년간 암 투병을 하다가 떠나셨다. 엄마가 아프면서 집안이 기울었다”라며 “아버지라는 분은 아픈 엄마와 돈 벌주도 모르는 외동딸인 저를 버리고 집을 나가 사라졌다. 저는 그때부터 가장이 됐다. 방송 활동도 생계형이었고 병수발도 같이했다. 아빠라는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 제가 아는 아버지는 죽었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백번 양보해서 부부는 사이가 나빠질 수 있다. 하지만 자식에 대한 기본 역할은 해야겠다. 버림을 받았다고 보는 게 맞을 거다. 큰 상처가 될 거다”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과거 낸시랭이 한 방송에서 아버지가 죽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것을 언급하며 “나는 정신과 의사이기 때문에 이해한다. 마음에서는 돌아가신 거다. 그러나 아버지는 좋아하진 않아도 중요하기 때문에 거기서 경험한 상처는 인생에 영향이 클 거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람이 큰 상처를 받으면 유사한 일만 겪어도 엄청 아프다. 내면에 그릇이 있다면 엄청난 구멍이 나서 담아지지 않는 거다”라며 “사람을 볼 때 한 발 멀리 떨어져서 지켜보며 옥과 석을 구분해낼 수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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