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딱 한 번” 블랙프라이데이 공략 나선 이커머스업계

작년 연간 해외 직구 구매액 5조 규모로 급성장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로 1년 중 가장 큰 폭의 세일 시즌이 시작되는 날, 이른바 ‘블랙프라이데이’ 주간을 맞아 대대적인 할인 행사 등을 진행해 주목된다. 연간 해외 직구 시장 규모가 5조 원대로 성장한 만큼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해외직접 구매액은 2019년 3조6360억 원, 2020년 4조677억 원, 2021년 5조1152억 원으로 매년 20% 안팎씩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해외 직구 소비 규모가 가파르게 커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엔데믹 진입과 더불어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해외 직구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리란 예상도 있었지만, 구매액 측면에서는 적어도 작년 수준을 웃도는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3분기 누적 구매액은 3조9800억 원으로 매 분기 1조3000억 원대 구매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제공=각사)

이에 따라 이커머스 업계 역시 25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대규모 할인 행사를 속속 전개하고 있다.

쿠팡은 27일까지 로켓직구와 로켓배송 직수입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나우푸드, 낫싱, 마샬, 다이슨, 샤오미, 에스티로더, 머슬팜, 제니베이커리 등 쿠팡에서 인기가 높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한다. 매일 새로운 한정수량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단 하루 특가’에서는 조말론 향수 4만 원대, 마샬 액톤 스피커 20만 원대 등 글로벌 인기 상품을 소개한다. ‘단 하루 특가’는 하루 4번 진행하며, 매일 오전 7시, 오전 11시, 오후 3시, 오후 7시에 시작한다. 3만 원 이하 가전제품 모음에는 직구족들에게 인기 있는 가성비 소형 가전을 모았으며 최대 70%까지 파격 할인하는 상품을 모아 클리어런스 코너도 꾸렸다. 여기에 최대 2만 원 할인 쿠폰도 지급해 6만5000원 구매 시 1만 원, 10만 원 구매 시 2만 원을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

SSG닷컴도 27일까지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SSG 블랙 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무스너클’, ‘지방시’, ‘끌로에’, ‘펜디’, ‘생로랑’, ‘오프화이트’, ‘모스키노’ 등 22FW 명품 신상품 물량을 발 빠르게 확보해 가져왔다. ‘에스티로더’, ‘시슬리’, ‘라메르’, ‘겔랑’, ‘SK2’ 등 명품 화장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최대 80% 할인 초강력 클리어런스 상품도 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신세계몰, 신세계백화점몰 상품에 적용 가능한 12%, 10% 할인 쿠폰 2종을 선착순 2만 명에게 발급한다.

11번가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아마존과 함께하는 ‘11번가 블랙프라이데이 오리지널’ 세일을 30일까지 진행한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와 해외직구 카테고리를 총망라해 수백만 개의 블랙프라이데이 딜을 최대 80% 할인 혜택으로 마련했다.

작년과 올해 인기가 높았던 베스트셀러에 더해 최근 SNS에서 입소문이 나며 인기가 높아진 ‘Razer(레이저) 안주 스마트 블루투스 안경’, ‘Jabra(자브라) 와이어리스 블루투스 이어 버드’ 등도 준비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인기제품인 ‘LG 75인치 UHD TV’는 관·부가세 포함가로 국내 유사 스펙 제품 대비 30만 원 이상 저렴한 140만 원대, ‘LG 86인치 UHD TV’는 210만 원대로 기획해 선보이고 고객 참여 이벤트도 총 8000만 원 규모로 준비했다.

G마켓과 옥션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과 연말 쇼핑 대목을 겨냥해 준비한 ‘해외직구 빅세일’을 30일까지 진행한다. G마켓과 옥션은 이 프로모션을 연례화해 연말 해외직구 수요를 흡수하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연말연시 선물 수요가 높은 건강식품은 환율 이슈 없게 단독 물량을 확보했고, 명품·패션은 유럽 현지 아웃렛 재고를 확보와 더불어, 젊은 층 선호가 높은 유럽 내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미국패션 브랜드 소싱을 강화했다. 또 고단가인 디지털은 가성비 제품과 A/S 가능한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구매 빈도가 높은 생필품·리빙은 국내 상품 대비 대용량 및 고품질로 유명한 미국과 유럽 가성비 상품을 대거 확보했다.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20% 할인쿠폰을 발급해주고 5대 행사카드로 구매 시 최대 10만 원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