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마약·도박 다룬 '약한영웅' 흥행요인은

입력 2022-11-22 11:56 수정 2022-11-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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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 높은 학원액션물, 중반부터 ‘약한’ 소년들 성장통 다뤄

▲'약한영웅 class1' 스틸컷 (콘텐츠웨이브)
▲'약한영웅 class1' 스틸컷 (콘텐츠웨이브)
10대 청소년의 학교폭력, 마약, 도박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 영웅 class1’이 지난 18일 최초 공개된 이후 플랫폼 내 연간 유료가입자 견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약한영웅 class1’은 성적 최상위 1%이던 모범생 시은(박지훈)이 학교폭력 상황에 노출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공부와는 담을 쌓았지만 성격은 좋은 수호(최현욱), 괴롭힘을 피해 전학 온 유약한 범석(홍경)과 함께 학교 폭력에 맞서면서 갈등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2018년부터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을 드라마화한 ‘약한영웅 class1’은 학교폭력, 패치형 마약, 도박 앱, 가출팸 등에 노출된 10대를 주인공으로 수위 높은 액션 영상을 다수 구현한다.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아 웨이브 관람시 성인인증을 거쳐야 한다.

▲'약한영웅 class1' 포스터 (콘텐츠웨이브)
▲'약한영웅 class1' 포스터 (콘텐츠웨이브)

액션의 주축은 신예 배우들이다. 그룹 워너원 출신 박지훈,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얼굴을 알린 최현욱, 영화 ‘결백’, ‘정말 먼 곳’으로 난도 있는 역할을 소화한 홍경이 출연해 볼펜, 패치형 마약, 흉기 등 여러 소품을 이용한 액션 연기를 소화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D.P.’에서 황병장 역으로 출연한 신승호가 가출팸 중간대장 석대 역, ‘소년심판’에서 촉법소년 역을 소화한 이연이 가출팸 멤버 영이 역으로 맹활약한다.

연출을 맡은 유수민 감독은 지난 16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약한영웅 Class1’의 1~3회를 공개한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재능 있는 신예들의 앙상블”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약한영웅 class1' 스틸컷 (콘텐츠웨이브)
▲'약한영웅 class1' 스틸컷 (콘텐츠웨이브)

1~4부가 전형적인 학원액션물로서 장르적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5~8부에서는 새로운 주제 의식이 드러난다. 가정생활과 교우 관계 모두에 어려움 겪는 범석이 흑화하면서 당초 어려움을 함께 극복했던 시은, 수호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게 된다.

‘약한영웅 Class1’의 크리에이터를 맡아 작품 제작에 관여한 한준희 감독은 “성장보다는 성장통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차이나타운’, ‘D,P.’ 등 액션과 심리적 긴박감을 주요 소재로 쓰는 장르의 작품을 연출해온 한 감독은 ‘약한영웅 Class1’’ 제작을 최초 기획하고, 연출자와 배우를 캐스팅하는 등의 작업을 맡은 바 있다.

웨이브는 ‘약한영웅 Class1’을 적극적 마케팅으로 홍보해왔다. 콘텐츠 정식 공개를 한 달 앞둔 지난 달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을 대상으로 1~3회를 최초 시사했고, 지난 16일 서울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시사회를 열었다.

22일 웨이브 관계자는 이투데이에 “(지상파 콘텐츠가 많은 플랫폼 특성상) 3~40대 구독자층이 강하기 때문에 저변을 넓히기 위해 1~20대 영타겟 중심의 오리지널 작품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OTT간 경쟁이 치열해) 오리지널 콘텐츠 파워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이제 막 공개 1주일이 된 ‘약한 영웅 Class1’이 다음 달 MAU(Monthly Active Users, 월간 활성이용자 수)에서 좋은 지표를 보여주면 대외적으로도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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