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폴리탁셀’, “8일 만에 항암치료 종료 글로벌 임상 돌입”

입력 2022-11-22 17:21 수정 2022-11-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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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현지 암 전문병원과 협의중

▲진근우 현대바이오 연구소장이 자사의 항암제 '폴리탁셀' 글로벌 임상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진근우 현대바이오 연구소장이 자사의 항암제 '폴리탁셀' 글로벌 임상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자사의 항암제 ‘폴리탁셀’ 2회 투약으로 8일 만에 항암치료를 종료하는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현대바이오는 이날 오후 이화여대 ECC극장에서 열린 설명회를 통해 자사의 유무기 나노 고분자 약물전달체(DDS)에 대표적 화학항암제인 도세탁셀(Docetaxel)을 탑재한 폴리탁셀(Polytaxel)의 췌장암 대상 글로벌 임상 1상 계획을 호주 현지의 암 전문병원과 협의 중이라고 했다.

회사 측은 협의가 끝나는 대로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에 제출하기로 했다. 한국보다 임상 개시 절차가 간소한 호주에서는 임상수행병원이 정해진 뒤 HREC에 임상계획을 제출하면 바로 임상 개시가 결정된다.

이와 함께 회복기 없이 투약 가능한 혁신적 항암요법인 '노앨 테라피(NOAEL therapy)'의 완성본을 공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항암요법은 항암제의 독성 제어를 핵심으로 한 '환자 중심'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암환자들이 항암제의 부작용을 겪지 않고 통원치료를 통해 가정과 직장에서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현대바이오는 이번 호주 임상에서 폴리탁셀을 7일 간격으로 총 2회, 3회 피실험자군으로 나눠 투약할 계획이다. 2회 투약 시 최초 투약 후 8일 만에, 3회 투약 시에는 15일 만에 투약이 완료된다. 임상 환자가 차질 없이 모집되면 임상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단기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화학항암제를 이용한 항암치료는 투약 사이에 3주 회복기를 두므로 보통 3~6개월이 걸린다.

진근우 현대바이오 연구소장은 “화학항암제를 기반으로 한 항암요법은 동물에 적용한 투약 간격을 약물 독성 때문에 인간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가 없어 수십 년간 진전을 보지 못했다”며 “사람에게는 투약 후 약물독성으로 손상된 정상세포들이 회복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회복기를 둬야 하는데 이 기간에 암세포도 회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과 사람에게 동일한 투약간격 적용을 목표로 수십 차례 동물실험을 거친 끝에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적정 투약간격을 찾았다”며 “폴리탁셀은 무독성량 한도 내 투약해도 효능을 발휘하는 안전한 약물이어서 인간과 동물에 동일한 투약 간격을 적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번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암환자의 생활은 물론 사회경제적으로도 엄청난 변화가 예고된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입원 치료비나 항암 치료비 등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건강보험 재정에도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다. 치료비 부담으로 가족의 삶에 대한 목적과 방향까지 흔들린다”며 “폴리탁셀은 암으로 인한 국가와 가정의 재난을 막아줄 수 있는 중요한 약물이 될 수 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고통 없이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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