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광화문광장서 ‘붉은악마’ 응원 소리 울려 퍼진다

입력 2022-11-2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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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붉은악마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
24일 우루과이 조별리그 1차전부터 응원

▲'붉은악마' 시민들이 경기 전 함성을 지르고 있다. (뉴시스)
▲'붉은악마' 시민들이 경기 전 함성을 지르고 있다. (뉴시스)

카타르 월드컵 한국대표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월드컵 거리 응원이 열린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추진하는 이번 거리 응원은 종로구청의 안전관리계획 심의와 서울시 광화문광장 자문단의 허가를 마쳤다.

22일 서울시는 붉은 악마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을 위한 광화문광장 사용허가 신청을 조건부로 허가한다고 밝혔다. 시는 야간시간대 안전 확보, 원활한 동선 관리, 비상 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 등 종로구의 안전관리계획 심사결과 및 광화문광장자문단 자문결과를 준수하는 조건으로 광화문광장에 대한 사용을 허가하기로 했다.

붉은악마는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이달 24일과 28일, 다음 달 2일에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붉은악마 측에서 밝힌 예상 참여 인원은 경기 시마다 약 1만여 명이다.

붉은악마는 지난 19일 “거리 응원 개최 결정 이전 수차례 회의를 통해 우리만의 방식으로 진정한 위로와 추모를 하는 것이 더 옳은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관련 기관의 도움 아래 충분한 통행로 확보, 이동 방향 지정 등 안전하고 성공적인 거리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거리응원전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종합상황실 운영을 통해 경찰, 소방 및 비상시 구급 대책 등 안전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집중한다.

행사현장 순찰 및 비상상황 대응, 시설물 안전관리, 교통·안전·구급 사항의 대응 및 안내, 행사 전·후 환경정비 등 각 분야에 서울시 및 자치구, 산하기관 등의 인력 276명을 투입해 비상상황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갖춘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붉은악마 측에서도 300명의 안전요원을 투입해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예선전이 열리는 기간에는 행사 종료 시까지 광화문광장과 가장 인접한 세종문화회관 정류소는 임시 폐쇄한다. 또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도 승강장 혼잡수준을 모니터링해 필요시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

거리응원전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지하철 및 버스 등 대중교통의 증편과 막차 시간 연장을 통해 시민 불편도 최소화한다. 행사 진행 기간 내 광화문역 등 행사장 인근 4개 역사에 안전요원을 평소보다 4배 이상 증원 배치하고, 인원집중을 막기 위한 동선관리나 지하철 시설물을 점검 등 역사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거리응원전 당일 광화문 일대에서 공공자전거 및 개인형이동장치 반납·대여가 불가하다. 불법 주·정차량으로 인한 보행자 사고예방을 위해 시와 자치구가 합동으로 광화문 일대 주정차 위반차량 집중 단속도 할 예정이다.

이태원 참사 이후 대규모 인파 행사…“안전 대책 마련 주력”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대한민국을 응원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대한민국을 응원하고 있다. (뉴시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시작으로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등에서 열려온 거리응원은 시민들의 대표적인 응원 문화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 열리게 된다. 시민들은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데 우려가 있는 점을 드러내는 동시에 환영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문래현(가명·27) 씨는 “붉은악마 열기로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전관리만 잘 구축된다면 거리응원이 열려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수미(가명·32) 씨는 “월드컵 응원할 때마다 사람이 엄청나게 몰렸던 기억이 있다”며 “아직까지는 또 다른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어서 걱정된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달 24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28일에는 가나와 2차전을 치른다. 포르투갈과 겨루는 조별리그 최종전은 다음 달 3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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