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출생아 동월 기준 역대 최저…감소 폭은 둔화

입력 2022-11-23 12:00 수정 2022-11-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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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기미로 보긴 어려워…여전히 전망 어둡다"

▲9월 인구동태건수 추이. (자료제공=통계청)
▲9월 인구동태건수 추이. (자료제공=통계청)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면서 올해 9월 출생아가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82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출생아 수 감소 폭은 0.1%를 기록해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코로나19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사망자 수는 늘어 국내 인구는 35개월 연속으로 자연감소했다.

통계청은 23일 발표한 '2022년 9월 인구동향'에서 9월 출생아 수는 2만1885명으로 1년 전보다 20명(-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9월 기준으로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역대 가장 적은 수치다. 다만 감소 폭으로만 보면 같은 달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며, 출생아 수가 증가한 시기를 제외하면 2012년 3월(-0.1%) 이후 최저치다.

월별 출생아 수도 전월 대비로 보면 7월(8.6%), 8월(6.4%), 9월(0.5%)에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2015년 12월부터 82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이 있어 통상적으로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5.2명으로, 1년 전과 같았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생아 수는 여전히 역대 최저치여서 감소 폭 등락에 대한 특별한 원인을 설명드리기는 어렵다"며 "아직 좀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연말까지로 봤을 때도 여전히 전망이 밝은 편은 아니라서 반등의 기미가 보인다고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출생아 수는 연말로 갈수록 감소 추세를 보이기 때문에 향후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망자 수는 2만9199명으로 1년 전보다 3537명(13.8%) 급증했다. 인구 고령화 추세에 7월부터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영향이다. 사망자 수는 1983년 1월 통계 집계 이래 9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에 달했던 올해 3월(4만4487명)이다.

최근 통계청이 작성한 '코로나19 시기 초과사망 분석(2022년 11월 5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28일~10월 1일 사망자 수는 3만3361명을 기록했다. 과거 3년 동일 주간 최대 사망자 수와 전년 대비 11.5% 늘어난 수치다. 초과사망은 코로나19, 고령화 등 일정 기간에 통상 수준을 초과해 발생한 사망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분은 -7313명을 기록했다. 국내 인구가 연속으로 자연감소한 것은 2019년 11월부터 35개월째다.

9월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1015건(7.8%) 증가한 1만4748건으로 나타났다. 혼인 건수는 향후 출생아 수 회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혼인 건수는 올해 5월(5.5%) 증가한 이후 6월(-8.2%)과 7월(-5.0%)에 감소세를 보였지만, 8월(6.8%)과 9월에 증가세를 보이고 다. 이혼 건수는 816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1건(-2.4%)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4085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466명(-3.7%) 감소했다. 같은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저치다. 3분기 합계출산율은 0.79명으로 1년 전보다 0.03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 기간(15~49세)에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사망자 수는 8만5229명으로 1년 전보다 7917명(10.2%) 증가했고, 인구 자연감소분은 2만1144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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