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도 한파...HP, 인력 10% 감원·델 “4분기 더 어렵다”

입력 2022-11-2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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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 불어난 수요, 급감 전환
HP “3년 동안 최대 6000명 해고 계획”
인텔, AMD 등 다른 업계에도 불똥

▲미국 노스 앤도버에 HP 매장이 보인다. 노스 앤도버(미국)/AP뉴시스
▲미국 노스 앤도버에 HP 매장이 보인다. 노스 앤도버(미국)/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막대한 수익을 올렸던 PC 업계가 수요 급감에 한파를 맞았다. 사람들이 재택과 원격학습 등으로 PC를 대거 구매하던 시기가 지나자 업황 악화에 직면한 것이다.

2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휴렛팩커드(HP)는 3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연간 14억 달러(약 1조8940억 원) 상당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향후 3년에 걸쳐 직원 4000~60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HP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하는 등 실적 부진을 인력감축 이유로 꼽았다.

엔리케 로레스 HP 최고경영자(CEO)는 “HP는 미래준비 전략을 위해 비용을 줄이고 성장 분야에 재투자함으로써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사 델 역시 업황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했다. 델의 3분기 매출은 6% 감소했는데, 특히 노트북과 데스크톱 판매 매출이 1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토마스 스위트 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PC 매출은 더 가파른 속도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환율 압박 등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거시경제가 고객들을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PC 업계 부진은 다른 기술 기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인텔은 고객사 PC 수요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비용 절감에 착수했고 AMD는 4분기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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