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가상자산 시장...다시 켜진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경고등

입력 2022-11-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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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ㆍ빗썸, 웨이브 투자 유의 촉구
웨이브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USDN 디페깅 지속..
테라-루나와 같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하락장 매도 압력 강해져 디페깅 발생할 가능성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가상자산 하락장이 지속되면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통상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은 상승장에는 안전하지만 요즘 같은 하락장에는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2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와 빗썸은 지난 21일 웨이브(WAVES)에 대해 투자 유의를 촉구했다. 웨이브는 Neutrino USD(USND)와 연동된 가상자산이다. USDN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다.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은 차익거래(아비트라지)를 이용해 달러와 가치고정(페깅)을 유지한다. 지난 5월 발생한 테라USD(UST) 또한 루나(LUNA)와 연동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다.

알고리즘은 이렇다. 1UST가 1달러보다 가격이 낮을 때(0.9달러 수준) UST 보유자는 아비트라지를 시도한다. 0.9달러 가치의 1UST를 소각하면 테라 스마트컨트랙트는 1달러 가치의 루나를 투자자에게 발행한다. 실물자산을 담보로 하는 Tether(USDT), USD달러(USDC)와는 다른 방식이다. 반대로 UST가 1달러 보다 가격이 높을 때(1.1달러 수준) 루나 보유자는 1달러 가치의 루나를 소각해 1UST를 발행받는다. 두 경우 모두 결과적으로 0.1달러의 차익을 얻게 된다.

업비트는 “최근 USDN의 달러에 대한 가치 연동이 유지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했다”라며 웨이브에 대한 투자에 유의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날 코인게코에 따르면 USDN은 0.94달러로 1달러에 못 미치는 가격이다. USDN의 1주일간 최저 가격과 최고 가격은 각각 0.87달러, 0.96달러로 디페깅이 계속되고 있다. 통상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의 페깅이 정상 작동하기 위해서는 담보된 코인의 가격이 우상향 해야 한다.

스테이블코인 페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담보된 코인이 추가 발행되기 때문에 유통량이 늘어 가격이 내려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승장에는 매도압박에 크게 영향 받지 않지만 하락장에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크게 받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가상자산이라는 자산군을 위험자산으로 보고 있다”라면서 “지금처럼 위험 자산군 회피 성향이 강할 때는 자산군 전체 비중을 줄이려는 경향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매도 압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알고리즘이 이를 소화하지 못해 디페깅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웨이브 가격은 최근 1주일 동안 4%, 한 달 동안 31%가 하락했다. 현재 업비트에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과 연동된 가상자산으로 △웨이브(WAVES) △카바(KAVA) △트론(TRX) △하이브(HIVE) 등이 있다. 해당 가상자산은 각각 USDN, USDX, USDD, HBD 등과 연동돼 있다. 이 중 카바는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인 USDX가 한 달 넘게 디페깅이 지속돼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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