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2013년 이후로 프리미어리그 우승 못 해
구단과 감독에 비판 쏟아낸 호날두도 떠나
팬들도 구단주에 불만 커진 상황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구단주인 미국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완전히 매각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전략적 선택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사회가 맨유의 성공적인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전략적 대안을 찾기로 했다”며 “구단의 일부 매각이나 경기장 및 인프라 재개발을 포함한 투자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브럼과 조 글레이저 공동 구단주는 “맨유 팬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대안을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레이저 가문은 이를 위해 재정 고문으로 더 레인 그룹을 고용했다. 더 레인 그룹은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매각할 때 이를 담당하기도 했다.
앞서 영국 스카이뉴스가 맨유 매각 가능성을 보도했을 때 맨유 주가는 19%나 폭등했다. 이날도 맨유 주가는 14.66% 상승했다.
영국 BBC방송은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매각하면 팬들은 기뻐할 것”이라고 전했다. 맨유의 리그 성적이 떨어지면서 글레이저 가문에 대한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다.
2022-2023 프리미어리그에서 5위에 머문 맨유는 2012-2013 리그에서 우승한 이후 지금까지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팬들은 지난 8월 글레이저 가문 퇴진 시위도 벌였다.
다만 글레이저 가문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맨유를 거래해야 하는 상황이다. 맨유는 이날 최근 구단에 날 선 비판을 쏟아낸 호날두가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호날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단과 텐 하흐 감독을 향해 수위 높은 불만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글레이저 가문은 2005년 맨유를 14억7000만 달러(약 2조 원)에 인수했다. 당시 맨유를 인수했던 말콤 글레이저는 2014년 사망했고, 그의 자녀들이 현재까지 구단주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