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치트키 메타버스 ETF, 올해 –40%…고평가 위에 세워진 테마형 ETF

입력 2022-11-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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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기준 ETF 유형별 상장 이후 누적초과수익률 비교 (출처=자본시장연구원)
▲올해 3월 기준 ETF 유형별 상장 이후 누적초과수익률 비교 (출처=자본시장연구원)

지난해 주목받았던 메타버스 ETF가 1년 새 반토막이 나는 등 내림세를 이어가는 등 테마형 ETF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지난해 상장된 메타버스 ETF 8종의 올해 초부터 이달 22일까지 등락률 평균은 –40.48%다.

이는 같은 기간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ETF 수익률 –16.39%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등락률(-29.42%)보다도 낮다.

지난해 상승세였던 메타버스 관련주와 산업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메타버스 ETF의 수익률도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버스 ETF뿐만 아니라 올해 초부터 이달 21일까지 2차전지(-9.81%), 에너지(2.79%) ETF(-9.81%)를 제외한 ESG(-19.03%), 5G(-26.83%), 반도체(-31.15%) 등은 코스피 지수 등락률인 –19.22%와 비슷하거나 밑돈다.

김민기 자본시장 연구위원이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실물 ETF 중 테마형 ETF의 54%가 40bp(0.4%) 넘는 운용보수를 받고 있었다. 높은 운용보수를 받으면서도 낮은 내고 있는 셈이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테마형 ETF 포트폴리오는 더 차별화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성장주라 불리는 ‘블루칩 주식’이 다수 들어가 있는 편”이라며 “이런 종목들은 대개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금리가 상승하면서 할인율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테마 ETF 다수가 당대 유행하는 테마, 관련주식 등 상장 당시에 높은 평가를 받는 종목들이 많이 편입된다”며 “시장 심리나 다른 국면들이 꺾이는 시점에서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투자자로서는 일반적으로 단기 투자를 한다면 포트폴리오 투자를 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으로 당장 좋은 평가를 받는 테마 ETF에 투자하는 것도 좋지만,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서 성장해야 한다”며 “ETF 이름만 보고 투자하기보다는, 포트폴리오 구성 내역이 다 나온다. 테마형 ETF의 경우 많은 종목 수를 담고 있지 않으므로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종목들을 잘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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