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비육지탄(髀肉之嘆)/곰의 포옹

입력 2022-11-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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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바뤼흐 스피노자 명언

“내일 세계의 종말이 올지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네덜란드 철학자다. 세계 자체가 이성이며 곧 신이라고 생각한 그는 신앙심 깊은 엘리트지만 인격 신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파문당한다. 평생 비난받으며 힘들게 살았지만 ‘데카르트 철학의 원리’, ‘신학 정치론’을 펴내며 자신의 철학을 겸손하게 지켜나갔다는 평을 듣는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632~1677.

☆ 고사성어 / 비육지탄(髀肉之嘆)

할 일이 없어 가만히 놀고먹어 넓적다리에 살만 찜을 한탄한다는 뜻이다. 유비(劉備)가 화장실에서 자기 넓적다리에 유난히 살이 찐 것을 보게 되자 눈물을 흘렸다. 유표(劉表)가 연유를 묻자 유비가 한 말. “나는 언제나 몸이 말안장을 떠나지 않아 넓적다리에 살이 붙을 겨를이 없었는데 요즈음은 말을 타는 일이 없어 넓적다리에 다시 살이 붙었습니다. 세월은 사정없이 달려서 머지않아 늙음이 닥쳐올 텐데 아무런 공업(功業)도 이룬 것이 없어 그것을 슬퍼하였던 것입니다[吾常軍不離鞍 髀肉皆消 今不復騎 髀裏肉生 日月若馳 老將至矣 而功業不建 是以悲耳].” 출전 삼국지(三國志) 촉지(蜀志).

☆ 시사상식 / 곰의 포옹

공개 매수 전략의 하나. 사전 경고 없이 매수자가 목표 기업의 이사들에게 편지를 보내 매수를 제의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요구한다. 매수가격과 조건을 제시하기 때문에 목표 기업 이사들이 반대하기 어렵고 반대할 경우 주주들의 저항이 예상된다. 곰이 포옹하는 것처럼 흔히 목표 기업의 경영자를 포옹하겠다는 공포 분위기 속에 인수 의사를 대상 기업 경영자에게 전달하거나 혹은 매수자 측에서 목표 기업 경영자에게 시간적 여유가 없는 주말에 인수 의사를 전달해 목표 기업 경영자가 수용 여부를 빨리 결정토록 요구한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매정하다

‘무정(無情)하다’가 변한 말.

☆ 유머 / 남편의 선물

금요일, 늦게 퇴근한 남편이 아내에게 “이번 주말은 모처럼 편안하고 즐겁게 보내고 싶어. 그래서 영화 표를 세 장 구해 왔어”라고 했다.

아내가 “당신 멋지네. 근데 왜 석 장이지? 애들은 다들 캠프 갔잖아”라고 하자 당황한 남편 대답.

“으응, 이건… 당신하고 장인, 장모님 거거든.”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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