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독일의 패배, 이변의 연속…아시아 국가의 반란, 한국도?

입력 2022-11-24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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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살리흐 샤흐리가 22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만회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리흐 샤흐리가 22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만회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연이은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공은 둥글다'라는 말처럼 경기 전 예상과 다른 결과들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그 이변의 주인공들은 바로 아시아 국가들이다.

대회 첫 이변의 주인공은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였다. 리오넬 메시의 이름의 무게처럼 아르헨티나는 스타 선수들을 갖췄고, 우승 후보로도 꼽히는 강팀이다. 하지만 사우디 아라비아에 발목이 잡혔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22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선제공을 내줬지만, 후반전 2골을 몰아넣으며 2-1 승리를 거뒀다.

메시는 전반 10분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득점하며 자신의 이름값을 하는 듯 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매서운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묶어내며 전반을 1실점으로 마쳤다.

이후 후반 3분 살리흐 샤흐리의 동점골과 후반 8분 살림 다우사리의 역전골에 힘입어 사우디 아라비아가 경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는 이날 아르헨티나에 승리를 거둔 후 경기 다음 날인 23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마치 월드컵 우승이라도 한 것 같은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3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뒤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3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뒤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번째 이변의 주인공은 전차군단 독일이 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에 0-2로 패하며 80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받은 독일은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와의 맞대결이 트라우마가 된 것일까. 독일은 또다시 일본에 패하며 쓴맛을 봤다.

일본 축구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전반 33분 일카이 귄도안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0분 도안 리츠, 후반 38분 아사노 타쿠마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은 이날 독일에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한 조에 묶여 '죽음의 조'로 불리는 E조에서 우승후보 독일에 승리를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반면 독일은 또다시 아시아 국가에 패하며 자칫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을 걱정하게 됐다. 독일은 스페인과 28일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 이날 스페인에게마저 패하면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해진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일본이 일으킨 기적에 24일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펼치는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기대가 쏠린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으키고 있는 아시아 국가의 돌풍에 한국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은 이날 오후 1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와 경기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경기에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이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황희찬은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붉은악마는 서울 광화문 광장과 수원월드컵경기장,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등에서 대규모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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