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의약박물관 소장 의약유물 2점,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

입력 2022-11-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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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마 저서 ‘동의수세보원’·최초 우리말 식물명집 ‘조선식물향명집’ 가치 인정받아

▲한독의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식물향명집과 동의수세보원. (사진제공=한독)
▲한독의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식물향명집과 동의수세보원. (사진제공=한독)

한독의약박물관은 소장하고 있는 ‘동의수세보원’과 ‘조선식물향명집’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 중앙과학관에서 선정하는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신규 등록됐다고 24일 밝혔다.

2022년도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증 수여식은 23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개최됐으며 올해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에는 한독의약박물관 소장 의약유물 2점을 포함해 총 7건이 선정됐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는 과학기술에 관한 역사적, 교육적 가치가 높고 후대에 계승할 필요가 있는 자료를 국가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2019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등록된 자료는 보존을 위한 소모품, 보존처리, 관리 등이 지원되고 소책자·콘텐츠 제작·교양강좌·전시 등으로 홍보 및 활용된다.

동의수세보원과 조선식물향명집은 국내 과학기술 발전의 독창성을 보여주고 과학기술 발전사에 중요한 사건이나 발전단계를 보여주는 가치 있는 자료로 평가받으며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과학기술사 분야로 등록됐다.

동의수세보원은 1894년 이제마가 기존 의학을 ‘체질’을 기준으로 분류·편집하고 병증과 처방을 설명한 체질 의학 전문서적이다. 사상체질 의학을 확립한 한국 고유의 한의학 이론서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현재 두 곳에서만 소장하고 있는 희귀 유물이다. 한독의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신축본은 활자화된 최초의 간행본이다.

조선식물향명집은 한국 학자가 저술한 최초의 식물명집이다. 일제강점기인 1937년 정태현, 도봉섭, 이덕봉, 리휘재 등이 조선의 식물에 향명을 부여하고 식물명을 우리말로 정리한 서적이다. 조선식물향명집에는 3000종 이상의 식물 이름이 정리돼 있으며 국내 최초로 분류학적 체계를 바탕으로 식물의 표준명을 정해 지역마다 다르게 불리던 식물의 이름을 표준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편, 한독의약박물관은 한독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1964년에 설립됐다. 국가지정문화재(보물) 6점과 충청북도 지정문화재 2점 등 총 1만여 점의 동·서양 의약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지속해서 의약유물을 기증받아 보존, 전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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