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부진으로 국내 게임주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의 상장 폐지 소식까지 더해져 게임주가 악재에 휩싸였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년 사이(24일 기준) 위메이드(-71.72%)와 펄어비스(-64.97%), 넷마블(-58.05%), 컴투스(-56.27%), 크래프톤(-54.85%), 카카오게임즈(-53.84%), 엔시소프트(-35.10%) 등 주요 게임주 주가가 반토막 이상 뚝 떨어졌다.
하락폭이 확대된 이유는 증시 부진과 더불어 게임업체의 실적 부진 영향이 크다.
대표적으로 넷마블은 3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며 올해 3분기 영업손실 380억 원을 기록했다. 위메이드도 영업손실 281억 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컴투스와 크래프톤은 3분기 영업이익에서 각각 16억 원, 1403억 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6%, 28.2% 감소한 성적을 거뒀다.
게임주는 지난 주말까지 부산에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2’가 개최돼 주가가 반짝 반등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지난해에 비하면 부진한 수준이다. 지스타와 신작 출시 기대감에 비해 실적 악화로 인한 우려가 더욱 컸다는 분석도 잇따른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데믹에 따른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 축소와 인건비 증가로 게임 시장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내년에도 대부분의 게임 회사들의 영업이익 성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전날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의 상장폐지 소식은 게임주의 하락세에 기름을 부은 상황이다.
전날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믹스에 대한 상장 폐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위메이드는 상장폐지와 관련한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나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도 위메이드그룹주(위메이드‧위메이드플레이‧위메이드맥스)는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게임주는 위메이드처럼 블록체인 사업과 관련한 곳이 많아 우려가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장폐지 영향으로 위믹스 플랫폼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는 불가피하다”며 “위믹스 생태계 불확실성 증대로 내년 1분기까지 100개 게임 온보딩 목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