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 컨테이너 반출입량 평시 대비 17% 수준 '뚝'

입력 2022-11-27 13:31 수정 2022-11-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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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운송 차질로 레미콘 품귀, 건설현장 피해 가시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오후 경북 포항 소재 철강 산업단지의 포스코와 철강재 운송업체를 방문해 화물연대 조합원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오후 경북 포항 소재 철강 산업단지의 포스코와 철강재 운송업체를 방문해 화물연대 조합원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화물연대의 총파업 나흘째를 맞아 산업 현장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밤사이 조합원 2700명이 13개 지역 123개소에서 화물차량·천막 등을 이용해 철야 대기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에는 4300명(전체 조합원의 19.5%)이 13개 지역 136개소에서 분산 대기 중이며, 첫날 대비 집회 인원은 5300명 감소했다.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장치율(62.6%)은 평시(64.5%) 수준이나, 전일 오후 5시부터 금일 10시까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6208TEU로서, 주말 영향 등으로 평시(3만6824TEU) 대비 17%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이에 시멘트 운송 차질로 레미콘 품귀현상이 발생해 타격을 입는 건설현장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이번 주 초부터 현장 피해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울산 공장 등 자동차 생산공장 카캐리어가 대부분 운행을 중단해 로드탁송(판매용 차량을 운전해 운송)을 하고 있고 철강은 화물차를 이용한 출하는 거의 진행되지 않아 철도ㆍ해상운송만 진행 중으로 평시대비 출하량이 감소했다.

특히 4대 정유사(SK, GS, S-OIL, 현대오일뱅크) 차량 중 70~80%가 화물연대 조합원으로 사태 장기화 시 주유소 휘발유·경유 등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국토부는 4일째 사태가 지속함에 따라 건설현장 등에서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고, 이번 주 초부터 철강 등 타 산업까지도 피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주요 물류거점에 경찰력(기동대·교통경찰·신속대응팀 등)을 배치해 운송방해행위 등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운행차량 보호조치 등을 하고 있으며 군위탁 컨테이너 수송 차량 등 운송수단을 투입하고 있다.

또 긴급 물량은 경찰의 보호를 통해 반출하고 기업별 자체 운송인력 투입, 정부의 비상수송대책 등을 통해 물류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부산항에 설치한 임시사무실에 머물면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대응을 총괄 지휘하고 정상 운송 참여자 지속을 독려하고 있으며 이날 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관계기관(경찰청, 해수부, 산자부, 고용부, 행안부 등) 상황 점검 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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