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7일 “화물연대와 철도·지하철 노동조합이 대화를 통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정부도 당사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해법 모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제4차 노동시장 점검 주요 기관장 회의를 주재하고 “화물연대의 운송거부와 철도·지하철 파업 등으로 인한 운송·물류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본부와 지방관서 간 동향을 공유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방향을 논의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먼저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로 인해 화물연대에 소속되지 않은 기사, 소상공인 등과 국민 경제 전반에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며 “또한 철도·지하철 노조가 예고된 파업에 돌입한다면 운송·물류 차질로 인한 피해를 가중할 뿐 아니라, 국민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화물연대는 운송거부를 중단하고 대화의 장에 나서주기 바라며, 파업을 계획하고 있는 철도·지하철 노조는 교섭 과정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을 우선적으로 당부한다”며 “상급단체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도 우리 경제·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주체로서 책임을 같이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대응 방향으로는 “그간 푸르밀, 현대제철 등 사업장에서 노사 간 첨예한 입장 대립이 있었지만, 지방관서의 대화 주선과 설득 등 적극적 노력을 통해 노사가 갈등 해결을 위한 대화를 계속하고, 평화롭게 문제를 해결한 사례도 있다”며 “이번에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갈등관리의 노하우와 역량을 활용해 대화를 통한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물연대가 운송거부를 즉각 철회하고, 대화의 장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 설득해달라”며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방해, 상급단체 및 다른 사업장과 연대 움직임 등 관련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범정부 대응에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