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확정한 포르투갈…호날두, 한국전 뛸까

입력 2022-11-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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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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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에어골’을 선보인 호날두, 한국전에서 만날 수 있을까?

포르투갈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우루과이를 2-0으로 격파하며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포르투갈의 마지막 상대는 한국. 골 득실 많은 승리를 거둬야 16강 진출을 꿈꿔볼 수 있는 한국에 포르투갈은 큰 산이다. 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한국은 조별예선 3차전 경기에서 강호 독일을 만나 2-0 짜릿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태극전사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조급하지 않다. 2차전을 치르는 동안 체력 소모를 한 주요 선수들을 쉬게 할 가능성도 있다. 치열한 토너먼트가 펼쳐지는 월드컵 기간 선수들의 체력안배는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휴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면서 한국과의 3차전에서도 힘을 풀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산투스 감독은 “아직 우리는 조 1위는 아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다. 팀의 조합을 고민하고 상대가 우리 페널티 지역 안까지 침투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투스 감독은 H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길 원하고 있다. H조 2위는 G조 1위와 16강에서 만나게 되는데, 현재 G조 1위에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브라질은 16강 말고 그다음에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부상이 있는 선수들은 검사를 받아봐야겠지만, 다음 경기에서 선수 구성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선수들은 다음 경기에서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나는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3일 열리는 H조 마지막 3차전은 한국과 포르투갈, 가나와 우루과이 경기가 각각 동시에 진행된다. 가나-우루과이전에서 우루과이가 승리하거나, 두 팀이 비기면 포르투갈은 한국전에서 져도 16강에 조1위로 진출할 수 있다. 해당 경기를 모니터한 뒤 선수 운용을 고려해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국과 포르투갈의 결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의 출전 여부도 관심이다. 포르투갈이 단판 승부에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도 있어 이 경우 호날두가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호날두는 우루과이전에서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에어골’ 세레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후반 9분에 포르투갈의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른발로 감아 찬 슛이 골대 앞에서 바운드되며 들어갔다. 이때 호날두가 번쩍 뛰어올라 헤딩 슛을 시도했고, 자신이 득점한 것처럼 주먹을 불끈 쥐며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FIFA는 호날두가 아닌 브루노의 득점으로 인정했다. 외신은 “호날두의 머리카락에도 닿지 않았다”고 꼬집기도 했다.

▲(뉴시스)
▲(뉴시스)

해외 축구 팬들은 호날두의 출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세계적인 두 공격수의 전면 대결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과 호날두는 소속팀에서는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

2017년 10월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뛸 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났지만, 손흥민이 후반에 교체 투입되며 함께 그라운드에 선 시간은 길지 않았다.

2019년 7월엔 프리시즌 대회인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유벤투스(이탈리아)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호날두가 골 맛을 봤지만, 경기에선 토트넘이 3-2로 이겼다.

조 1위가 완전히 굳어지지 않은 포르투갈이 호날두를 선발카드로 쓰게 될지, 다음 달 3일 0시에 진행될 한국과 포르투갈의 조별예선 3차전 경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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