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완벽하게 손에 맞았는데”…박지성·이승우 지적에도 가나 선제골 인정된 이유

입력 2022-11-2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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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의 모하메드 살리수가 28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첫 골을 넣기 위해 슛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가나의 모하메드 살리수가 28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첫 골을 넣기 위해 슛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의 첫 골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인정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렀다. 벤투호는 전반 24분 모하메드 살리수와 34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첫 골은 가나가 차지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조던 아예유가 올린 크로스가 골문 앞에서 다투던 선수들 사이로 떨어졌고, 살리수가 이를 왼발 슛으로 밀어 차며 골을 기록했다.

이때 SBS 중계를 맡은 이승우 해설위원은 “조규성 선수가 계속해서 핸드볼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한번 봐야 할 것 같다”며 가나 측의 핸들링 파울을 언급했다. 앞서 공이 앙드레 아예우의 팔에 맞은 듯한 상황이 벌어진 것.

▲(출처=전북 현대 제공, 뉴시스)
▲(출처=전북 현대 제공, 뉴시스)

배성재 캐스터는 “일단 선제골이 된 상황”이라며 “아예우가 뒷발로 미는 듯했지만 살리수의 다리가 마지막에 닿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느린 화면으로 다시 봤을 때 아예우의 손에 맞아 튕긴 공을 살리수가 넣은 것으로 보였다.

주심은 잠시 판독하는 듯했으나 골을 그대로 인정했다. 이승우는 “저게 핸들링 파울이 아니면 도대체 어떤 게 핸들링이라는 거냐”며 황당해했다.

박지성 해설위원도 “완벽하게 손에 맞는 게 보였다”며 “심판이 직접 그 장면을 봤으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판정이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밝혔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가나의 선제골 장면이 공유되며 핸들링을 지적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그러나 새롭게 개정된 룰에 따르면 이는 파울이 아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규칙에 따르면 고의성 없는 핸드볼이 동료의 골이나 득점 기회로 이어진다면 반칙은 적용되지 않는다. IFAB는 지난해 3월 정기총회를 열고 축구 경기 규칙 개정을 의결했고, 이는 지난해 7월부터 적용됐다. 가나의 선제골은 이 규칙에 부합하는 정확한 예시였던 셈이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느린 화면으로 해당 장면을 다시 본 후 “고의성이 없다”고 말했고, 한준희 KBS 해설위원도 “가장 최근 룰에선 골 넣은 본인의 우발적 핸드볼만 골이 취소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 다음 달 3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 경기를 치른다. 포르투갈전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전제하에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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