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홀딩스의 임창욱 명예회장과 부인인 박현주 부회장이 차녀인 상민씨에게 상당량의 지분을 양도해 향후 후계구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녀는 최근 삼성그룹 이재용 전무와 이혼한 임세령씨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 회장과 부인 박현주 부회장은 지난 2일 대상홀딩스 주식 125만주씩 총 6.73%를 장외에서 임상민씨에게 양도했다. 거래단가는 주당 2290원이다.
이에 따라 대상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임상민씨의 지분율은 기존 29.07%에서 35.80%로 늘어났다. 2대 주주인 첫째 딸 임세령씨의 지분율은 19.90%이며 임 회장과 박 부회장의 지분율은 각각 2.89%, 2.30%이다.
재계에서는 임 회장 딸들이 점차 경영 전면에 나서지 않겠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둘째딸인 상민씨는 1980년생으로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유학을 다녀온 후, 현재는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장녀인 임세령씨는 최근 이혼 후 국내에서 자녀들 양육에 전념하고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민씨가 기존 최대주주이면서 미혼이어서 경영권 승계 차원에서 지분을 넘겨받았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상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져 싼 가격에 지분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60세인 임 회장의 나이를 감안하면 향후 15년 정도는 후계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