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노조 협상 결렬…30일부터 총파업 돌입

입력 2022-11-29 22:25 수정 2022-11-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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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논의 후 8시간 정회…끝내 입장 차 좁히지 못해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30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30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3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서울 지하철 노사는 인력감축안을 두고 막판 교섭에 나섰으나 결국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29일 서울교통공사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8시간 동안 5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노조는 오후 10시쯤 사측과의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총파업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30일 오전부터 지하철 총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노조는 서울시청 서측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 계획이다. 공사 노조의 파업은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날 5차 본교섭에는 사측에서는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 노측에서는 명순필·김철관 노조 위원장이 참석했다. 교섭에서는 사측이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 측이 내용을 문건 형식으로 정리해 볼 수 있도록 달라며 정회를 요구하면서 개시 10분 만에 정회됐다. 하지만 오후 10시에 이르기까지 끝내 재개되지 않았다.

노조는 "공사 측 제시안에 대해 연합교섭단은 회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최종 교섭결렬을 선언했다"라며 "교섭은 속개하지 않는다. 내일 총파업 출정식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날인 28일에도 노사는 5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만 확인하고 교섭을 종료한 바 있다. 노조는 인력감축안 철회, 인력 충원 연내 이행,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과 이태원 참사 관련 안전대책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이전과 다른 안을 제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연합단은 2026년까지 전체 인력의 10%가량인 1539명을 감축하겠다는 사측 계획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이달 1~4일 연합단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총투표 인원 대비 79.7%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가결했다. 현재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준법 투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총파업으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연합단에 따르면 총파업이 시작되면 서울 지하철 1호선 운행률은 평일 기준 53.5%로 떨어진다. 2호선 운행률은 72.9%, 3호선 57.9%, 4호선 56.4%, 5~8호선은 79.8%로 감축해 운행하게 된다. 주말 운행률은 전 노선에서 절반가량 줄어들게 된다.

서울시는 파업 현실화로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한다. 비상수송대책본부는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버스업계 및 자치구·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파업 상황별 비상수송대책을 수행한다.

특히 출근 시간에는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하고,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의 지하철 운행률은 평시의 72.7%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대체 수송력을 높이려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을 30~60분 연장하고 주요 역사엔 전세 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실시간 교통정보는 120 다산콜센터와 교통정보센터 토피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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