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인어공주’ 할리 베일리에 “이 역할 적임자”

입력 2022-11-30 13:02 수정 2022-11-3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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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스틸컷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인어공주' 스틸컷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할리 베일리는 이 역할의 적임자입니다”

디즈니 관계자가 ‘인어공주’ 할리 베일리 캐스팅에 대해 입을 열었다.

30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 화상으로 모습을 드러낸 숀 베일리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쳐스 프로덕션 사장은 “롭 마샬 감독님이 캐스팅하고 싶은 단 한 명이 있다고 했다. 그를 믿었기에 바로 배우를 만났다”고 캐스팅 당시를 전했다.

또 “스크린 테스트를 하던 날을 잊을 수 없다. 이 역할의 적임자라고 바로 결정할 만큼 완벽한 에리얼 역할이었다”고 할리 베일리의 역량을 강조했다.

‘인어공주’ 실사화 소식과 함께 주인공 역에 할리 베일리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흑인 배우와 백인 인어공주 캐릭터 간의 부조화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인어공주' 스틸컷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인어공주' 스틸컷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이날 행사장에서는 ‘인어공주’ 트레일러를 최초 공개해 할리 베일리의 뮤지컬 시퀀스를 공개했다. 할리 베일리가 수중에서 부드럽게 유영하며 유려한 목소리를 뽐내는 시퀀스가 공개되면서 취재진의 함성과 박수를 끌어냈다.

이날 행사의 공동 사회를 맡은 배우 바비 토우넬리는 “‘인어공주’에서 할리 베일리가 부른 노래를 듣고 크게 감동 받았다”고 막간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디즈니는 2024년 선보이는 ‘백설공주’ 실사 영화에도 라틴계 미국인 레이첼 제글러를 캐스팅하며 배우 선택에 대한 소신을 지속해왔다. 레이첼 제글러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영화 데뷔해 준수한 노래 실력을 선보이며 올해 초 열린 제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디즈니는 이날 행사에서 자사 콘텐츠의 다양성을 꾸준히 강조했다.

미공개 마블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낸 루이스 데스포지토 마블 스튜디오 공동사장은 “전 세계는 정말 다양한 곳이고, 그렇기에 우리는 그 다양성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다양한 문화, 종교, 성별과 연령을 아우르는 작업을 하는 게 우리의 고유한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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